[굿모닝충청 최고나 기자] 추미애 장관의 징계 청구에 따라 직무가 정지된 윤석열 검찰 총장, 그의 복귀 여부가 오늘 결론이 나게 됩니다.
다만 법원에서 윤석열 총장의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 해도, 검찰 징계위에서 면직, 해임 등의 징계가 의결될 수 있어 사실상 총장 복귀가 어렵지 않겠냐는 의견이 대다수입니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언론들은 속보이는 기사를 어제오늘 내내 쏟아내고 있습니다.
지난 30일, 정세균 총리는 작금의 사태에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문제가 국정 운영에 큰 부담” 이라면서 공개적으로 윤 총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에서는 정 총리가 윤석열 총장 뿐 아니라 ‘추미애 장관까지 동반사퇴를 요구했다!’면서 “둘다 물러나라”라는 식의 기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총리실에서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추 장관과 동반 사퇴를 거론하고 있는 언론들. 윤 총장 혼자 퇴진하는 것은 못 봐주겠는 모양입니다. 또 언론들은 사실상의 사퇴를 앞두고 있는 윤 총장을 어떻게 서든 대권 주자로 만들기 위해 애쓰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에선 지난 30일, 다시보는 '대권주자' 윤석열 취임사… “시장경제 본질 지키는 데 집중” 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 했습니다. 기사 내용을 살펴보니 “다시 읽어보니 꼭 대권 주자 출마 선언문 같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인용하면서 검찰총장 대통령 만들기에 열중하는 모양입니다.
이 기사에선 윤 총장의 취임사에서 경제라는 단어가 반복된 것을 강조하며 “윤 총장이 경제에 문외한은 아니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니, 검찰총장 선언문에서 경제 문제 반복하면 대통령감 되는겁니까? 지나친 비약이 아니냐는 네티즌들의 지적입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윤석열 신드롬’이라는 단어까지 등장시키면서 윤 총장 치켜세우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한편 어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와 관련해 추미애 장관 지지율이 크게 상승해 여권 3위를 기록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두고 이번 사태에서 추미애 장관이 보여준 결단력과 추진력이 국민들에게 큰 인상을 준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오직 국민에게 봉사하며 더 나은 나라를 만들어나가는 소명을 다해야 한다. 집단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받드는 선공후사의 자세로 위기를 넘어 격변의 시대를 개척해 나가자” 라면서 사실상 검찰 조직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윤 총장은 “임명권자께서도 아무 말씀이 없으시다”라는 말은 반복적으로 한 바 있는데요. 어제 문 대통령의 발언을 제대로 알아들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