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김돈곤 청양군수는 지역에서 일가족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2일 오전 군청 상황실에서 청양 25~27번 확진자 발생과 관련 긴급 비대면(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
김 군수에 따르면 대치면 거주 고등학생인 25번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두통과 근육통 같은 증상이 나타나 오후 1시쯤 청양군 보건의료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검사결과 1일 확진 통보를 받았다.
당국은 밀접 접촉자 7명 등 9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으며, 이 가운데 가족 2명은 양성, 7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25번 확진자가 다니는 고등학교는 지난달 26일부터 원격수업으로 전환돼 교내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 확진자가 27일 청양읍 소재 한 학원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원 내 접촉자 7명은 1일 오후 9시쯤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음으로 26~27번 확진자인 50대 A씨와 B씨는 각각 25번의 아버지와 어머니다.
A씨와 B씨는 지난달 21일과 22일 대치면 소재 한 농장에서 김장모임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김장모임에는 타 지역(천안, 서울) 거주민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초기 역학조사 결과 A씨는 21일부터 26일까지 자택과 농장을 오갔으며, 27일에는 농협 대의원총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청양읍 소재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23일과 26일에는 배드민턴 동호인과 운동을 즐겼던 것으로 파악됐다. 30일에는 자율방범대 월례회에도 참석했다.
이에 당국은 일가족이 거주하는 주택과 미용실에 대한 방역 소독을 마쳤다.
아울러 김장모임과 농협 대의원총회 참석자, 배드민턴 동호인, 미용실 출입자, 자율방범대 월례회 참석자 등을 접촉자로 분류하고 3일까지 검체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청양문화예술회관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 이날 오전 10시부터 접촉자를 대상으로 검체 검사에 들어갔다.
김 군수는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해 군이 운영 중인 공공시설, 휴양림, 캠핑장 등 숙박시설과 체육관, 박물관 운영을 15일까지 중단한다”며 “마을 경로당과 헬스장 같은 집합장소 이용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검토 중”이라며 “지난 9월 기업체 집단감염 시 지역감염의 고리를 끊어낸 것처럼 군민들께서도 각별한 경각심으로 무장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