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도의회 홍재표 의원(민주당·태안1)은 2일 충남교육청의 공무원 인건비 감추경 실태를 지적하며 집행부를 향해 개선을 촉구했다.
홍 의원은 2일 교육위원회 회의실에서 진행된 교육청 소관 예산안 심사에서 “보지도 듣지도 못한 예산 편성이다. 무책임하다”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먼저 내년도 예산안에 공무원 인건비로 1조6970억 원이 편성된 점을 거론한 뒤 “교육청은 올해 3회에 걸쳐 618억 원을 감추경했다. 본예산 편성 시 추계를 지나치게 크게 했기 때문이다. 어떤 기준으로 추계한 거냐”고 물었다.
답변에 나선 김상돈 기획국장은 “추계를 정확하게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인건비의 경우 명퇴나 휴직 등으로 인해 변동이 많다. 향후 예산이 부족하면 안 되기 때문에 여유 있게 편성을 했다”고 밝혔다.
다시 홍 의원은 “이해는 한다. 실무자로선 이렇게 편성해야 일하기 쉽다”면서도 “하지만 예산을 전체적으로 보면 618억 원은 다른 곳에 쓸 수 있음에도 공무원 인건비로 묶여 사용할 수 없게 되는 거 아니냐”고 고 지적했다.
이어 “공무원 인건비가 결산 대비 440억 원 증액됐다. 이해할 수 없다. 교육청의 공무원 인건비 추계는 롤러코스터냐?”며 “어떻게 이런 추계가 가능한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육청은 예산 운용을 정말 못하는 거 같다. 정확한 추계는 어렵더라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게 맞지 않냐”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김 국장과 김재영 예산1팀장은 “예산 자체를 과도하게 추계한 점에 대해 인정한다”며 “앞으로 공무원 인건비의 경우 특별히 신경써서 편성하겠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