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맥주집 등 연쇄감염 잇따라… “이번 주 중대 기로”
대전서 맥주집 등 연쇄감염 잇따라… “이번 주 중대 기로”
지난달 30일 10명 기점 최근 사흘간 일일 5~7명 연쇄 확진
대전시 “대부분 지인 간 만남·식사·음주… 모든 사적 만남 자제해 달라” 당부
  • 정민지 기자
  • 승인 2020.12.03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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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픽사베이 /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최근 대전에서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연쇄감염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 한 주가 추가 확산을 저지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대전시는 해당 지역 내 검사대상자를 폭넓게 확대하는 등 집중 방역에 나섰다.

3일 시에 따르면 지역에선 지난달 30일 10명을 기점으로 최근 사흘간 매일 5~7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로써 지역 내 누적 확진자는 총 522명이 됐다.

특히 494번(유성구 관평동 20대)이 아르바이트하고 있는 유성구 소재 A 맥주가게에선 n차 감염을 포함해 총 20명이 확진 판정 받았다.

인근 세종과 전북 익산에서도 관련 환자가 나온 것으로 확인된다.

해당 업소엔 지난달 23일 오후 7시 40분부터 11시 20분까지 손님 28명과 종사자 3명 등 총 31명이 자리했다.

이 중 총 16명이 양성 판정 받았다. 아직 감염경위가 파악되지 않은 483번부터 아르바이트생 494번, 497~504번, 514~516번, 521번 등 14명과 세종 104·105번 2명 등이다.

나머지 11명은 음성, 2명은 결과 대기 중, 2명은 검사 예정에 있다.

이들 관련 접촉자 511명도 검사가 진행 중에 있다.

A 가게 내 연쇄적 감염은 밀집·밀접·밀폐 등 3밀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

4인용 테이블이 총 13개가 있는 A 가게는 ㄱ자 구조로 돼 있어 장소가 다소 협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좁은 장소에서 손님들이 장시간 음주 및 대화를 하고, 겨울철 등 계절적 요인도 작용해 감염이 보다 더 확산됐을 거란 시의 설명이다.

A 가게에 방문한 이력은 없으나, A 가게와 같은 관평동에 살고 있는 일가족 다섯 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능 전날인 2일 가족 중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512번(유성구 관평동 30대)은 지역 내 모 고등학교 교사로 확인됐다. 이 확진자는 당초 수능시험 감독관으로 들어갈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시와 대전시교육청은 512번과 밀접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료 교사 18명도 수능 감독 업무에서 빼고 예비 감독관을 투입했다.

수능 당일인 3일엔 512번의 동료 교사인 517번(유성구 30대)도 추가 확진 판정 받았다.

또 512번의 배우자(518번), 자녀(513·519번), 모친(520번)도 양성 판정 됐다.

특히 518번은 모 정신장애인 주간시설 근무자로, 지난 1일과 2일 출근했다. 해당 시설 종사자 9명과 이용자 20명에 대해 전수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 나왔다.

512·518번 부부의 자녀인 513번과 519번은 각각 다른 어린이집에 다니는 미취학아동이다.

513번 어린이집에선 교사 6명, 원생 28명이, 519번 어린이집에선 교사 8명, 원생 17명에 대해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3일 시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확진된 분들(512번 일가족)은 A 맥주가게엔 안 갔지만 같은 관평동 지역인 걸 보면 해당 지역에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유성구와 협의해 관평동 쪽을 폭넓게 검사할 예정”이라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집단감염은 지인 간 만남, 식사, 음주 등이 대부분이다. 언제 어디서 감염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인 만큼 모든 만남은 연기하거나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아울러 확진자에 대한 과도한 비난은 우리 방역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니 협조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역 내 수능 수험생 중 전날 밤 12명이 진단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

자가격리 대상 수험생 3명은 신탄진고등학교에 별도로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렀다. 지역 내 확진 수험생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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