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주진우 기자의 해명을 기다립니다” 공개질문 4개항 제시
김용민 “주진우 기자의 해명을 기다립니다” 공개질문 4개항 제시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12.03 20:28
  •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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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실명 대신 ‘A’라는 이니셜로 ‘시한부 입장표명’을 요구했던 방송인 김용민 PD가 3일 실명공개와 함께 공개 질문을 하고 나섰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전날 실명 대신 ‘A’라는 이니셜로 ‘시한부 입장표명’을 요구했던 방송인 김용민 PD가 3일 실명공개와 함께 공개 질문을 하고 나섰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전날 실명 대신 ‘A’라는 이니셜로 ‘시한부 입장표명’을 요구했던 방송인 김용민 PD가 3일 실명공개와 함께 공개 질문을 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주진우 기자의 해명을 기다립니다》라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적지 않은 분들이 ‘갈라치기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며 “갈라치기가 맞다, 안 맞다, 이 논란은 저에게 불필요하다. 그저 넙죽 엎드려 죄송하다는, 용서를 구한다는 말씀을 드릴 의무만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차라리 조용히 이 무대를 떠나는 것으로 제 메시지를 대신하는 것이 더 옳은 행동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며 ”주 기자가 우리 편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분들이 적지 않다. 그 심연에는 주 기자가 우리와 계속 한 편이어야 한다는 간절한 소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공감하며, 저도 주 기자가 우리 편이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비교적 가까운 위치에서 그동안 주 기자의 행적과 발언을 살펴볼 때에, 그가 과연 같은 편인지 의문을 가질 일이 적지 않았고, 마침내 그를 '윤석열 패밀리'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뼈아픈 결론을 내리게 됐다.”

그는 “저도 처음에는 그와 윤석열의 관계가 인간적으로 가까운 사이에 그치는 게 아닌가 보려 했다”며 “그러나 그가 '윤 패밀리'로서, 윤의 정치적 이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해왔다면, 윤석열이 물러나야 한다고 믿는 지지자 절대 다수에게 같은 편인 양 기만한 행위는 용납 받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 기만으로 본인은 그 자들에게서 정보 등 유무형의 이익을 취하고 다수는 바보로 만든 것이 맞다면 말이다. 그러나 제 판단이 틀릴 수 있다. 글을 올리는 이 순간에도 제 의혹 제기가 틀렸으면 좋겠다.”

그는 “하지만 주 기자에게 윤석열 패밀리 의혹이 있는데, 이것이 규명되지 않은 채 그가 여전히 검찰개혁을 바라는 시민들로부터 무턱대고 '같은 편'으로 평가받게 되는 상황을 방기해, 훗날 주 기자를 믿고 응원했던 지지자에게 더 큰 절망과 슬픔을 안겨준다면 그것은 주 기자 자신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개인적 차원에서 주 기자에게 묻고 답을 듣는 게 아니라, 의혹을 해소하는 과정을 공개된 장에서 펼쳐보려 한다. 이 모든 의혹 제기와 규명을 공론화함으로써 책임 있는 답변, 즉 구속력 있는 답변으로 끌어내는 게 공익에 보다 합치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어제 글을 올리자 이 글의 주인공이 주 기자임을 직감한 어떤 전직 의원은 ‘주 기자가 약아서 이런 의혹 제기를 해봐야 너(김용민)만 다친다’고 했고, 현직 의원은 ‘주 기자를 공격하면 큰 상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주 기자에 대한 윤 패밀리 의혹은 정계, 관가와 언론계에서 폭넓게 떠돌았지만 보도는커녕 함구되는 분위기다. 한 기자는 ‘편집국에 폭탄전화가 우려된다’고 했다. 그의 영향력이 실로 막강함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 글을 올리기 직전, 제가 개인적으로 신뢰하는 의원과 통화했다. 제 공개질의가 검찰개혁을 바라는 국민 사이에 내분을 야기할 가능성을 염려했다. 안다. 그러나 이렇게 전선이 명확할수록 피아구분은 명확해져야 한다.”

특히 “검찰과 기득권을 나누고 그 이익을 대변하면서 검찰개혁의 대의를 위한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군사 쿠데타 세력을 제압했듯, 선거 민주주의를 무시하고 법치주의 위에 군림하려는 윤석열 권력을 문민통제의 대상이 되도록 만들고자 하는 마음에는 촛불시민 중 너와 나가 따로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글로 인해 제가 취할 수 있는 이득은 전혀 없다”며 “비난과 모욕 등 가시밭길만 있으리라 각오하고 있다"며 "그러하오니 부디 마음의 상처를 받는 분들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아울러 주 기자의 납득할 해명을 부탁한다”고 소리쳤다.

그리고는 공개질의사항 네 가지를 다음과 같이 끄집어냈다.
1. 제가 취재한 증언에 따르면, 강력한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되던 윤석열 씨가 양정철 씨와 회동할 무렵에 주진우 기자도 그 자리에 합석했습니다. 양 씨가 윤 씨를 (언론보도 외에는) 잘 모르던 시기였기에 주진우 기자가 두 사람을 소개해준 것으로 해석됩니다. 증언에 따르면, 총 4명이 있었던 이 자리에서 주진우 기자는 윤석열 씨에게 '형'으로 호칭하며 양 씨에게 반농담조의 충성맹세를 요구했습니다. 묻겠습니다. 증언대로라면 세상 사람이 다 아는 주진우 ‘기자’는 기자로서 왜 이 자리에 참석했습니까? 취재 목적이었습니까? 검찰총장 후보자로 거론되던 윤 씨에게 충성맹세를 요구한 것이 농담이나 장난으로 치부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까?

2. 지난 4월초로 기억됩니다. MBC 한동훈 검언유착 의혹 보도가 나온 이후인데요. 주진우 기자는 저에게 한동훈과 채널A 이동재 기자는 소통한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의 만남을 입증하는 녹취록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 세상에 공개됐습니다. 묻겠습니다. 이렇게 말한 이유는 상황을 오판한 것입니까? 아니면 고의로 거짓말을 해 한동훈의 이익을 대변하고자 한 것입니까? 아울러 사실 아닌 이야기는 한동훈 이동재 두 사람 중 누구에게 전달받은 것입니까?

3. 복수의 증언에 따르면, 검언유착 관련 문제로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 후, 주진우 기자는 추 장관을 찾아가 조언을 한다며 장관이 발동한 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은 부당하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가 추 장관의 노여움을 산 일이 있었습니다. 묻겠습니다. 주 기자는 이 일과 관련해 (추 장관 비판) 여론을 전달하려 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여론을 빙자해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제동을 걸려고 한 것은 아니었습니까? 추 장관의 어떤 조치가 부당하다는 것이었습니까? 혹시 그 견해 피력은 혹시 윤석열 씨의 뜻을 전한 것입니까?

4. 증언에 따르면, 윤석열-홍석현 회동 취재하던 모 기자가 윤석열 씨에게 반론 청취차 전화통화를 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주진우 기자는 그 기자에게 전화해 윤석열 라인이 삼성 수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그렇기에 윤석열 라인을 흔들면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묻겠습니다. 증언이 사실이라면, 윤석열 씨로부터 그 기자에게 항의 전화를 하라는 부탁을 받았습니까? 그리고 삼성 수사와 윤석열-홍석현 회동 보도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그는 “아직 물어볼 것들이 많지만 이 정도만 묻겠다”며 “답변을 기다린다. 미흡하거나 해명이 제가 공개하지 않은 객관적 정황에 배치될 경우 추가질문을 할 수도 있음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글을 마무리 하며 다시 한 번 검찰개혁을 열망하는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여러분이 보내주시는 어떤 비판도 달게 받겠다”며 십자가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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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잇 2020-12-05 00:29:42
정문영 기자 항상 응원해요.
힘있는쪽에 서지않고 옳은쪽에서 목소리내는 모습 믿음직스럽습니다. 내 살 깍아먹는 일이라도 병걸린 부분은 도려내던가 치료해야죠. 언젠가 밝혀져야 할일이었습니다.
김용민이 얼마나 마음 졸였을까요.
김용민라브 kbs와의 불미스러운일로 자진하차 했을때 주진우가 같이 비판은 못해줄 망정 그자리 들어가는거보고 아니다 싶었습니다. 사람이 의리도 없고, 부끄러움도 없는 사람이었네요.

ㅂㅂㅂ 2020-12-04 19:20:43
탐사 전문 기자가 프리랜서가 됐다고 해도 취재를 게을리하고 방송을 여러 개 할 때 이상하단 생각은 했다. 일주일에 한 번 하는 방송이면 모를까 날마다 하는 방송들을 몇 개 맡게 되면 끝까지 판다는 삼성 등에 대한 취재는 언제 하냐고, 대체;

한 마디 해야겠네 2020-12-04 09:40:07
그러면 그 쪽이 원하는 검찰개혁이 뭐야?

그 정권에 임명한 검찰총장이 그 정권을 수사하는게 검찰개혁이야?

아니면 정부와 사법부 검찰이 삼위일체가 되서 정부의 입맛에 맞게 수사 하는 MB처럼 원했던거야?

내가볼 땐 문빠들이 원했던건 후자쪽일거 같은데? 그렇게 원했다면 문빠들도 이명박을 욕했어도

속으로는 저렇게 수사해야 적폐청산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모델이 되고 싶었던 거네.

이 댓글도 반박 못하고 비추만 박히겠지?

근묵자흑 2020-12-04 08:53:23
괴물을 잡기 위해 괴물과 싸우며 가까이 지내더니 결국 본인마저 괴물이 되어버린 건가? 김어준의 스탠스는 과연?

정말로 2020-12-04 04:18:22
주진우는 이미 기자가 아니라 자기만의 권력을 구축하려는, 드러나지 않은 우리 안의 포장된 진중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