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일 시론》
You Are Not 언론 Ⅵ: 큰 웃음 준 〈TV조선〉 vs 주먹을 부르는 〈경향신문〉
- 김두일 차이나랩 대표(한중 IP 전문가, '검찰개혁과 조국대전'의 작가)
1.
〈TV조선〉에서 '한동훈 서울시장 출마설'을 보도했다.
2.
익명의 의원 이름을 빌리긴 했지만 “한동훈은 여러모로 매력이 있고 본인도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3.
이 뉴스는 방심하고 있다가 순간 뿜었다.
특히 조악하지만 ‘김종인의 상상력은 만석’이라는 저 CG는 칭찬하고 싶다. 내가 〈TV조선〉을 칭찬하다니….
4.
부디 나와라.
현직 검찰총장 윤석열도 공무원의 중립의무 따위는 날려 버리고 정치를 하는데, 검사장 한동훈이라고 못할소냐? 둘이서 사이좋게 대통령, 서울시장 러닝메이트로 나와라.
물론 그 전에 기소가 될 것이지만 말이다.
5.
〈TV조선〉이 나를 웃겼다면 〈경향신문〉은 오늘도 나를 분노로 부르르 떨게 했다.
외부기고이기는 했지만 “윤석열을 마주한 문 대통령 ‘이겨도 지는 전쟁’ 길목에 섰다”는 토요칼럼이다.
6.
내용은 이번 한 주에 있었던 일련의 내용들을 짜깁기한 후 대통령 레임덕이 올 것이라는 주장인데, 간만에 분노로 주먹이 부르르 떨렸다.
〈TV조선〉은 나를 웃게 만들었는데 〈경향신문〉은 나를 화나게 하다니 이것도 특이한 현상이긴 하다.
7.
글을 쓴 박성민이라는 사람으로, 검색해 보니 정치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이다.
유명한 사람인가 싶어 칼럼을 몇 개 찾아보니, 맞는 것이 하나도 없다. 이렇게 모든 예측이 틀리는 것도 쉽지 않다. 아, 신율이 있구나.
특히 이번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이 이긴다고 호언장담했던 사람이다.
8.
과거 이명박 캠프, 안철수 캠프에서 일했던 경력도 있다.
이명박, 안철수 캠프에서 일한 것은 중요하지 않지만, 정치컨설팅을 하는 사람이 이렇게 예측이 틀리고도 계속 일을 맡기는 곳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9.
〈경향신문〉을 읽는 순간에는 주먹을 쥘 정도로 분노했지만, 막상 박성민이라는 사람의 글을 보니 바로 진정이 되었다.
〈경향신문〉이 이 정도 수준 떨어지는 외부 기고문을 실어야 할 정도로 윤석열을 지키고 싶어한다는 것을 한번 더 확인했을 뿐이다.
10.
주말에도 언론은 쉬지 않고 ‘기레기의 꿈’을 노래하고 있다.
유아 낫 언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