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술래] “춥다고 열 바짝 쬐다간…” 열성홍반 ‘주의보’
[건강술래] “춥다고 열 바짝 쬐다간…” 열성홍반 ‘주의보’
김홍석 청주와인피부과원장 “물결 모양 얼룩 반점의 과다 색소침착
치료시간 길게 6~9개월…피부에 열 직접 닿지 않게 감싸는 게 최선”
  • 김수미 기자
  • 승인 2020.12.06 1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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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석 청주 와인피부과 원장
김홍석 청주 와인피부과 원장

[굿모닝충청 김수미 기자] 겨울이 되면서 무엇보다 가까이 두고 생활하는 게 난로나 전기담요, 스토브와 같은 온열기구일 것이다. 

이 같은 온열기구를 장시간 사용했을 때 생기는 피부질환이 있다. 그물모양의 색소침작 질환인 ‘열성홍반’이다.

열성홍반은 화상을 입지 않을 정도의 열에 장시간 지속적으로 노출돼 발생하는 그물 모양의 과다색소침착 질환이다. 

초기에는 붉은색을 띄다가 열에 오랫동안 노출될 경우 갈색, 흑갈색을 띄게 된다. 

겨울에 생기는 피부질환인 열성홍반의 원인과 예방, 치료에 대해 청주 와인피부과 김홍석 원장에게 들어봤다.

열성홍반의 다양한 원인. 사진=김홍석 원장/ 굿모닝충청 김수미 기자
열성홍반의 다양한 원인. 사진=김홍석 원장/ 굿모닝충청 김수미 기자

◆열성홍반의 원인과 증상

날씨가 추워지면서 난방을 켜고 난로를 우리 몸 근처에 두고 생활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하는 행동이 피부에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는데, 병원을 찾는 환자들 중 “다리에 물결 모양의 얼룩 반점이 생겼다”고들 하신다.

그 모양을 보고 “난로를 오래 사용했거나, 근처에 두고 사용했거나를 여쭤보면 10명 중 10명이 “그렇다”고 답할 정도인 게 ‘열성홍반’이다.

‘열성홍반(Erythema ab Igne)’은 한 부위에 집중적으로 열을 오랫동안 쬐었을 때 생기는 저온화상의 일종이다.

열이 나올 때는 기본적으로 적외선이 나오는데 반복적으로 적외선에 노출되고, 적외선에 의한 열이 피부에 영향을 주게 돼 생긴다.

허리가 아픈 분들이 찜질하려고 허리에 핫 패드를 대거나, 난로 앞에 오래 있다든지, 요리하는 분들이 불 앞에 오랜 시간 노출됐을 때, 책상 밑에 히터를 설치한 경우, 핫팩을 오래 사용하는 경우, 노트북을 무릎 위에 올려놓고 장시간 작업을 했을 때도 열성홍반이 생길 수 있다.

열성홍반은 난로 앞에 한 번 있었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라 며칠, 몇 주, 몇 개월 아주 가깝게, 뜨거운 열에 오랫동안 한 부위에 집중적으로 열이 노출되었을 때 증상이 생긴다.

처음에는 약간 불그스름하게 거미줄처럼 생겼다가 갈색 병변처럼 되었다가 나중에 흑갈색까지 새까매지는 현상이 생긴다.

증상이 생겼을 때 초기에 치료하지 못하면 오래가고 심지어는 몇 년씩 영구적으로 갈 수 있어 초기에 이를 확인하고 빠르게 원인을 차단해야 한다.

열성홍반의 증상. 사진=김홍석 원장/굿모닝충청 김수미 기자
열성홍반의 증상. 사진=김홍석 원장/굿모닝충청 김수미 기자

◆열성홍반의 치료와 예방

열성홍반은 증상이 오래가고 치료도 어려운 편이다. ‘하이드로퀴논(hydroquinone)’이라고 해서 처방이 필요한 미백크림이 있다. 그리고 레티노이드 계통 연고를 사용해서 열성홍반의 색을 옅게 만들기도 한다.

이러한 방법으로도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에 레이저를 이용하는데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9개월 이상도 걸린다.

열성홍반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데 온찜질을 해야 한다면 직접 피부에 닿지 않게 수건을 감싸서 열을 조금 떨어뜨리고, 맨살보다는 옷 위에 하는 게 좋다.

전기장판을 사용한다면 타이머를 통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꺼질 수 있게끔 세팅하고, 핫팩도 옷처럼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것 위에 대고 피부에 직접 닿지 않게 하면서 열감만 줄 수 있게 해야 한다.

겨울철에 피부가 민감해질 수 있고, 다양한 환경적 요인에 의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피부 건강을 조금 더 낫게 하기 위한 노력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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