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평택해양경찰서는 충남 당진과 서산 해상에서 수중레저사업 등록 없이 잠수 장비를 빌려주고 수산물을 불법 포획하도록 한 A씨(남, 51세)를 ‘수중 레저 활동의 안전 및 활성화 등에 관한 법률(수중레저법)’ 등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평택해경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인터넷 홈페이지와 네이버 밴드 등을 통해 수중레저 희망자를 모집한 뒤 1인 당 3만 원의 대여료를 받고 공기통과 잠수복, 호흡기 등 장비를 제공해 교육을 시키고, 자신의 2톤급 어선에 태워 당진과 서산 해상에서 불법으로 수산물을 포획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특히 선상 낚시를 하는 것처럼 속이기 위해 참가자들을 평상복 차림으로 배에 승선시키고, 이동 중 잠수복으로 갈아입도록 하는 방식으로 단속을 피한 것으로 밝혀졌다.
등록 없이 수상레저사업을 할 경우 수중레저법에 의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A씨는 또 무등록 수중레저사업을 하면서 신고 없이 수중 호읍용 공기통에 주입할 공기를 제조·충전해 고압가스안전관리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밖에도 신고 없이 서산에서 펜션을 운영, 공중위생관리법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평택해경 관계자는 “당진과 서산 해상에서 수중 레저 활동자가 불법으로 수산물을 잡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돌입했다”며 “최근 수중레저 수요 증가에 따라 스쿠버다이빙을 하다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어 무관용 원칙으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충남 북부와 경기 남부 해상에서 불법으로 수산물을 포획하는 수중레저 활동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