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충북, 절반이 교체 대상…쇄신 기회?
국민의힘 충북, 절반이 교체 대상…쇄신 기회?
중앙당 당무감사위, 정우택·최현호·경대수 교체 대상…박덕흠 탈당 등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0.12.0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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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로고. 사진=국민의힘/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국민의힘 로고. 사진=국민의힘/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국민의힘 충북이 도내 8개 당협위원장 중 4개 지역이 교체 또는 탈당으로 위기를 맞고 있어 제1 야당으로써 쇄신이 절실하다는 여론이다.

지난 7일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전국의 당협위원장을 대상으로 벌인 당무감사 결과 총 138명의 대상자 중 49명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중 충북에서는 청주흥덕의 정우택, 청주서원의 최현호, 증평·진천·음성의 경대수 위원장이 대상으로 거론됐다.

여기에 국민의힘을 탈당한 박덕흠 의원의 보은·옥천·영동·괴산까지 도내 당협의 절반이 새 인물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들 중 박 의원을 제외하면 정우택·최현호·경대수 위원장은 모두 지난 4·15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원외 위원장이다.

정우택 위원장은 앞서 청주상당의 맹주로 불리며 청주권 4개 지역구에서 민주당의 싹쓸이를 막아내며 야당의 체면을 지켜왔으나 지난 총선에서 선거구를 청주흥덕으로 옮겨 패배하면서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는 평이다.

최현호 위원장은 15대부터 21대까지 총선에 7번 도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지난 총선에서 자신을 ‘불굴의 오뚝이’로 내세우며 도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상대인 더불어민주당이 오제세 전 의원에서 이장섭 의원으로 선수를 교체했지만, 주민의 심판은 싸늘했다.

경대수 위원장은 증평·진천·음성지역에서 재선하며 입지를 굳히는 듯했으나 지난 총선에서 경찰청 차장 출신의 민주당 임호선 의원에 패배했다. 경 위원장은 괴산 출신임에도 선거구 획정에서 괴산이 남부 3군으로 변경될 때 중부 3군을 선택하며 강수를 두기도 했다. 

박덕흠 의원은 남부 3군의 맹주 이용희 전 의원의 후광을 누르고 지역에서 내리 3선을 기록하며 정치적 견고함을 누리는 듯했으나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여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중앙당은 지난달 11일 지역위원장 공개모집에 나섰다.

이로 인해 현재 남은 4개 지역구는 청주상당, 청주청원, 충주, 제천·단양 4곳이다.

청주상당은 윤갑근 위원장이 도당위원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정치신인으로 정우택 위원장을 밀어내고 청주상당에 둥지를 튼 윤 위원장은 민주당 정정순 의원에 불과 3000여 표 차로 패한 후 재기를 노리고 있다. 

충주의 이종배 의원은 3선에 오르며 지역 내 보수층의 맏형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현역인 제천·단양의 엄태영 의원은 시의원과 시장 출신답게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청주·청원의 김수민 위원장은 안철수의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정치에 입문한 후 당적을 옮겨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변재일 의원에 패한 후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처럼 절반의 교체가 필요한 시점에서 남은 과제는 ‘어떻게 쇄신하느냐?’로 보인다.

충북의 정치적 특성은 대부분의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왔다는 점이다. 이는 곧 여야 모두에게 몰아주기를 해주지 않으며 나름대로의 균형감을 갖고 있다는 평과 오래된 정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평이 병립한다.

그동안의 각종 선거에서 거론된 기성정치인들 외에도 많은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가 홀연히 사라지곤 했다.

다만 대부분 인사가 기관의 장 출신들이어서 주민이 기대하는 ‘새로움’은 약했고, 선거 결과는 패배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돼 왔다는 지적이다.

지역의 한 정치인은 “충북의 정치는 그동안 변한 게 없다”고 잘라 말하며 “여야 모두 ‘그 나물에 그 밥’이 말로만 혁신을 외쳤지만, 주민들은 외면하고 있다. 이제야말로 충북의 정치를 이끌 새 인물의 등장이 절실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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