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인 천수만이 뚫렸다.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천수만 상류인 충남 서산시 도당천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채취한 H5N8형 조류인플루엔자(AI)가 고병원성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들어 충남에서 고병원성 AI 확진이 나온 건 지난 10월 25일 천안 봉강천, 지난달 10일 천안 병천천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에 따라 항원 검출지역과 주변 철새도래지 일대는 AI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 방역 조치가 강화된다.
항원 검출지점 반경 500m 내 지역에서는 사람과 차량이 출입할 수 없다.
반경 10㎞ 내 가금 사육 농장은 이동이 제한된다.
아울러 해당 지역 시·군의 철새도래지 통제 구간에는 축산차량 진입이 금지되고 전통시장 가금판매소의 운영이 중단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철새서식지 방문 시 소독과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야생조류 폐사체를 발견하면 접촉을 피하고 당국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도 “가금 농가는 다양한 경로로 오염원이 유입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축사별 장화 갈아신기, 방사 사육 금지, 생석회 벨트 구축 등 방역을 철저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충남도는 방역대책본부를 꾸려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는 2일부터 도내에 오리와 오리산물(분뇨 등)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또한 AI 발생지역 반경 10㎞ 내에서 출하하는 닭에 대해서는 반입을 금지하기로 했으며, 그 외 시·군에 대해서는 검사 후 이동승인서를 발급하는 등 조건부로 반입을 허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