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오죽 존재감이 없으면 대통령 디스하는 반사이익이나 보려고 하겠나 싶다. ‘니가 가라 공공임대’라고? 공공임대주택은 천민들이나 사는 시궁창이란 말인가?”
문재인 대통령 발언을 왜곡-날조한 수구언론 보도를 인용, 12일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니가 가라 공공임대"라고 막말을 퍼부었던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한 가시 돋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사실상 소멸되는 자신의 존재감을 의식한 듯, 합리적인 논리 대신 ‘문재인 죽이기’를 위해 인신모독에 가까운 저잣거리 막말을 서슴지 않은 유 전 의원이 결국 ‘되로 주고 말로 공격 받는 처지'에 놓였다. '되로 주고 말로 받으니' 이것만으로도 경제학도로서는 '게임 끝'이다.
“한 입으로 두 말 하는 야비한 정치꾼”이라느니 “공공임대나 공수처 모두 네가 공약한 거다, 이 입술 얇은 자슥아!” “공공임대주택은 천민들이 사는 시궁창인가” “나름 합리적인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정말 실망”이라는 둥 원성이 치솟고 있다.
특히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사람만 바뀌었지 언동은 똑같다”며 “불문곡직 ‘문재인 조지기’의 후과(後果)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그는 “유승민의 ‘퇴임 후 대통령 경호동 짓는 데만 62억원의 세금 투입’ 발언이나, 안철수의 ‘대통령 퇴임 후 795평 사저’ 발언을 들으니, ‘노무현 아방궁’ 운운하면서 공격했던 자들이 생각난다”고 치를 떨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전날 "보통 사람들은 내 집 마련의 꿈을 갖고 있는데, 대통령은 그런 '바보같은 꿈'은 버리라고 한다"며 "'대통령의 사다리'는 13평의 공공임대에 4인 가족과 반려견이 살다가 18평, 25평의 공공임대로 이사 가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부동산 대책으로 '미친' 집값, '미친' 전월세를 만든 장본인이 문 대통령"이라며 "이 정권 사람들 중에 공공임대에 살겠다는 사람은 한 명도 못 봤다. 그래서 이런 말들이 나오는 거다. '평생 공공임대나 살라고?' '니가 가라 공공임대'"라고 덧붙였다.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에 이어 미국 위스콘신대 경제학 박사학위 소지자인 그는 우리나라 경제정책연구의 메카인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으로, 외형상 자타공인 경제학 전문가다.
하지만 그는 정치권에 들어와 지난 2017년 바른정당 후보로 대통령선거에 출마했으나, 경제학도이자 정치인으로서 이렇다 할 평가는 받지 못했다. 공수처 문제만 해도 대선 후보 당시 기소권과 수사권을 가진 공수처 도입을 외쳤으나, 이제는 180도 자신의 말을 뒤집는 등 국민들의 공감을 이루는데 실패했다는 반증이다.
한편 KDI 출신 정치인들로는 국민의힘 이혜훈 전 의원과 윤희숙 의원 등이 있는데, 이들은 공교롭게도 현재 국민의힘을 대표하는 표리부동의 ‘어그로꾼’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