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우려하던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신규 확진자 수는 1,000명 대를 넘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880명 늘어 누적 4만4천364명이라고 밝혔다. 평일 대비 검사 건수가 줄어든 휴일 영향 탓이지, 정상적인 검사가 이뤄질 경우 900명을 가볍게 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문제는 이 같은 확진자 폭등이 종교시설(36%)에서 집단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하다. 최근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강서구 성석교회에서 총 162명, 충남 당진의 나음교회에서 102명이 손꼽힌다. 연초 코로나 감염의 진앙지로 손가락질 받았던 신천지 교회의 악몽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성석교회는 지난 10월 중순부터 지난 3일까지 주 4일씩, 7주간 부흥회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져 추가 발생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환기조차 여의치 않은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부흥회라는 행사를 통해 공중에 퍼지고 오염됐을 비말을 상상하면, 교회 자체가 온통 ‘코로나 바이러스’ 온상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체 부흥회를 통해 이들은 무엇을 기도했던 것일까? 개신교 목회자이기도 한 방송인 김용민 PD는 15일 “부흥한 것은 코로나뿐이었다”며 “'세상의 빛'이 아닌 '세상의 빚'을 지는 교회”라고 비판했다.
한편 서울시는 14일 집단감염의 진앙지로 판단, 성석교회에 대한 폐쇄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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