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태안=김갑수 기자] 충남 태안에서 재배된 호접란이 미국 수출길에 올랐다.
태안군에 따르면 태안읍에 위치한 상미원 영농조합법인(대표 박진규)의 호접란 2만3000분(6000만 원)이 미국 캘리포니아로 수출된 것.
그동안 한국 난초류는 뿌리를 세척한 상태로만 미국 수출이 가능했기 때문에 현지 도착 후 활착률 저하로 대만산에 비해 품질 경쟁력이 떨어져왔다.
지난해 상미원이 국내 최초로 화분 상태로 수출을 시작하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상미원은 까다로운 미국 검역기준 승인을 받은 온실에서 호접란을 재배하고 있으며, 올해 추가로 2640㎡를 확장해 수출 생산 능력을 높였다.
또한 장기 수송에 따른 선도 유지를 위해 농촌진흥청과 공동연구를 통해 ▲박스 제작 ▲비료량 및 수분 조절 ▲호르몬 처리 등 새로운 기술도 도입한 상태다.
군은 올해 미국 농무부 허가시설 확장에 필요한 장비와 물품, 수출 규격품 생산 기술 등을 지원했다.
박진규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내를 비롯한 세계 화훼시장 전체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수출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내년에는 5만 분(1억3000만 원)을 미국으로 수출할 예정이며, 러시아 등 새로운 판로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태안지역 화훼농가는 일본과 대만, 중국, 미국에 국화와 백합, 심비디움, 다육식물 등 총 4억6600만 원 어치를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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