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물길 열리자 멸종위기 흰수마자 돌아왔다
금강 물길 열리자 멸종위기 흰수마자 돌아왔다
충남도 '금강 수 환경 모니터링' 결과 발표…"오염도 개선되고 모래톱 확장"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0.12.21 1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도는 세종시와 공동으로 금강 4대강 사업 전 구간을 대상으로 2011년부터 10년 동안 조사를 진행한 결과, 보 개방 이후 퇴적물 오염도가 개선되고 여울과 모래톱이 확장됐으며 멸종위기 야생 생물과 천연기념물이 출현하는 등 자연성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충남도 제공: 멸종위기 야생 생물 Ⅰ급인 흰수마자/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충남도는 세종시와 공동으로 금강 4대강 사업 전 구간을 대상으로 2011년부터 10년 동안 조사를 진행한 결과, 보 개방 이후 퇴적물 오염도가 개선되고 여울과 모래톱이 확장됐으며 멸종위기 야생 생물과 천연기념물이 출현하는 등 자연성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충남도 제공: 멸종위기 야생 생물 Ⅰ급인 흰수마자/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도는 세종시와 공동으로 금강 4대강 사업 전 구간을 대상으로 2011년부터 10년 동안 조사를 진행한 결과, 보 개방 이후 퇴적물 오염도가 개선되고 여울과 모래톱이 확장됐으며 멸종위기 야생 생물과 천연기념물이 출현하는 등 자연성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도는 최근 ‘금강 수 환경 모니터링 2단계 5차년도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충남연구원이 수행했다.

도에 따르면 2011년 준공된 공주보와 세종보는 2017년 6월과 같은 해 11월부터 수문 개방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완전 개방을 유지하고 있다. 백제보는 탄력적으로 운영 중이다.

모니터링 결과 금강 수질은 4대강 사업 이후 환경기초시설에 고도처리시설 등을 집중 설치하며 개선됐으나, 보 운영으로 점진적으로 악화됐으며 수문 개방 이후에는 점차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공주보 상류(곰나루)의 경우,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4대강 사업 전 2.9㎎/L에서 보 개방 전 3.3㎎/L로 높아졌으나 개방 이후에는 2.9㎎/L로 다시 낮아졌다.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은 사업 전 6.1㎎/L에서 7.9㎎/L로 악화된 뒤, 개방 이후 6.7㎎/L로 개선됐다.

클로로필-에이(Chl-a)는 사업 전 33.0㎎/L, 개방 전 48.2㎎/L, 개방 후 33.6㎎/L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공주보 퇴적토는 ▲완전연소가능량 2015년 7.38%→2020년 0.49% ▲총질소 2015년 3690㎎/㎏→2020년 499㎎/㎏ ▲총인 2015년 639㎎/㎏→2020년 177㎎/㎏으로 수문 개방 후 오염도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 개방은 특히 모래톱과 자갈밭, 하중도, 습지 등 다양한 수변공간을 되살렸고, 이 공간은 멸종위기종이나 천연기념물 등 다양한 생물을 불러들였다.

모니터링 결과 금강 수질은 4대강 사업 이후 환경기초시설에 고도처리시설 등을 집중 설치하며 개선됐으나, 보 운영으로 점진적으로 악화됐으며 수문 개방 이후에는 점차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 제공: 금강 백제보, 2012년 8월 촬영)
모니터링 결과 금강 수질은 4대강 사업 이후 환경기초시설에 고도처리시설 등을 집중 설치하며 개선됐으나, 보 운영으로 점진적으로 악화됐으며 수문 개방 이후에는 점차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 제공: 금강 백제보, 2012년 8월 촬영)
공주보와 세종보 구간에 드러난 모래톱과 하중도에서는 멸종위기 야생 생물 Ⅱ급인 흰목물떼새가 발견됐다. (충남도 제공)
공주보와 세종보 구간에 드러난 모래톱과 하중도에서는 멸종위기 야생 생물 Ⅱ급인 흰목물떼새가 발견됐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는 내년부터 2025년까지 3단계 금강 수 환경 모니터링 사업을 금강하굿둑까지 확대해 추진할 계획이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는 내년부터 2025년까지 3단계 금강 수 환경 모니터링 사업을 금강하굿둑까지 확대해 추진할 계획이다. (충남도 제공)

공주보와 세종보 구간에 드러난 모래톱과 하중도에서는 멸종위기 야생 생물 Ⅱ급인 흰목물떼새와 Ⅰ급인 수달, 천연기념물인 원앙, 국제적멸종위기종인 큰주홍부전나비 등이 광범위하게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공주보·세종보 상류 구간에서는 지난해와 올해 멸종위기 야생 생물 Ⅰ급인 흰수마자가 발견됐다.

흰수마자는 물살이 빠르고 깨끗한 모래가 깔린 환경에서만 서식하는 한반도 고유종이다. 4대강 사업 이후 금강 본류에서 채집되지 않았으나, 보 개방 이후 다시 발견된 것이다.

금강 본류 유수성 어종을 대표하는 피라미와 돌마자는 보가 설치된 뒤 개체수가 감소하다 수문을 전면 개방한 2018년부터 급증했다.

이밖에 금강 바닥은 수문 개방 전 보 상류부에서 퇴적이, 하류부에서는 가동보 구간을 중심으로 낙차에 의한 침식이 발생했으나, 수문 개방 이후에는 고정보 주변 퇴적, 주 수로의 지반고 하락 등이 확인됐다.

김찬배 기후환경국장은 “금강 수 환경 모니터링을 통해 금강에 대한 최적의 관리 방안을 찾고, 미래 발전을 위한 정책을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내년부터 2025년까지 3단계 금강 수 환경 모니터링 사업을 금강하굿둑까지 확대해 추진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