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가는 안철수’ 충북 야권통합 가능한가?
‘서울로 가는 안철수’ 충북 야권통합 가능한가?
국민의당 충북도당, 적극 환영…지역 기득권 막강, 간판만 바꾸는 통합 ‘난관’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0.12.21 11: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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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22년 대선 주자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돌연 선회했다. 야권을 비롯한 충북 정가는 아직까지 별다른 반응을 내지 않고 있지만, 정치권의 변화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안 대표는 충북에서 유독 인기가 높았다. 2016년 국민의당을 창당하고 도전한 20대 총선에서 안 대표는 충북에서 비례대표 득표율 21.43%라는 높은 지지를 받았다.

당시 새누리당이 38.60%, 더불어민주당이 25,57%를 득표한 것에 견줘 신생 정당인 안 대표의 국민의당 지지율은 가히 제3의 돌풍이라고 표현되기도 했다.

청주 성안길에 안 대표가 내려올 때면 지지자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안철수’를 연호하기도 했다.

그러나 안 대표가 자신은 물론 지지자들에게 심어 주었던 희망은 여기까지였다.

안 대표는 정계에 발을 들여 놓은 뒤 새정치민주연합과 국민의당, 바른미래당을 거쳐 다시 국민의당을 창당하는 등 정계에 창당 전문가로 불렸다. 

21대 총선에서 다시 국민의당으로 돌아왔지만 의원 수 3명의 원외 대표에 머물며 존재감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이 와중에 고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으로 인해 보궐선거가 발생했고 안 대표는 ‘결자해지’ 이유를 들어 보궐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대권후보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체급을 낮춘 것.

안 대표가 ‘야권통합 후보’로 자칭하면서 야권은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현재 민주당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여권 내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전망되는 가운데 박 장관을 이길 수 있는 야권 후보는 안 대표뿐이라는 정가의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만약 안 대표가 야권통합의 주역이 된다면 내년 보궐선거는 물론 다음 해 대선과 지방선거까지 통합세력이 주류가 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야권통합은 중앙 정치의 변화뿐 아니라 지방 정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현재 충북에는 민주당이 5석을, 국민의힘이 2석, 무소속 1석으로 여권이 우세한 속에 안 대표의 국민의당도 충북도당을 유지하며 당원들의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야권이 통합되면 충북에서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통합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수십 년 동안 서로를 경계하던 야권의 인물들이 하나로 뭉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충북은 도당을 비롯해 8개의 지역위원장, 자치단체장, 11개 시군의 지방의회 의원 등의 선출직 자리를 두고 비교적 제한된 인물들이 자리를 다퉈왔다. 

선거철마다 혁신과 변화를 부르짖지만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지 않은 채 간판만 바꿨다는 사례가 계속됐다. 지역 기득권이 막강한 이 상태로는 통합 자체가 어려운 이유다. 

국민의당 충북도당. 사진=국민의당충북도당/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국민의당 충북도당. 사진=국민의당충북도당/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국민의당 충북도당은 안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안 대표의 고뇌에 찬 결단을 거듭 지지하며 안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가 브레이크 고장난 채 무한 폭주를 거듭하고 있는 현 정권의 궤도이탈을 막아내고, 궁극적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낼 시발점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환영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는 중도실용 정치를 통해 합리적 변화와 개혁을 실현하는 일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과 정의당 등 도내 야권은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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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2020-12-21 19:19:39
현재 충북에는 민주당이 5석을, 국민의힘이 2석, 무소속 1석으로 여권이 우세한 속에 안 대표의 국민의힘도 충북도당을 유지하며 당원들의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안대표의 국민의 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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