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대 “내게는 홍세화 씨가 ‘몽상사회주의비아냥건달’로 보인다”
김주대 “내게는 홍세화 씨가 ‘몽상사회주의비아냥건달’로 보인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12.2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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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대 시인은 21일 '홍세화 유감'이라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내게는 홍세화 씨가 ‘몽상사회주의비아냥건달’로 보인다”라고 들이받았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김주대 시인은 21일 '홍세화 유감'이라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내게는 홍세화 씨가 ‘몽상사회주의비아냥건달’로 보인다”라고 들이받았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진보논객 홍세화 씨의 〈신동아〉 인터뷰를 둘러싼 논란이 그치질 않고 있다.

그는 지난 19일 보도된 인터뷰에서 “민주건달들이여, 진보를 참칭하지 마라”고 스트레이트로 지적하고 나섰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화법과 처신을 ‘착한 임금님’에 비유하며 '국정 철학이 없는 대통령'이라느니, 진보진영을 향해서는 ‘돈 버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도 모르는 민주건달들’이라느니 닥치는 대로 마구 꼬집었다. 이른바 '무차별 닥공'이다.

이에 김주대 시인이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홍세화 유감》이라는 제목으로, 홍 씨의 발언을 조목조목 또박또박 반박하고 나섰다. 하지만 ‘다듬지 않은 문장으로 거친 말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 양해를 구했다.

그는 이날 먼저 “잡지 '신동아'와 인터뷰 내내 외국의 저명한 학자가 한 말들을 인용하고 있다”며 “그 학자들의 이론과 주장을 바탕으로 하여 우리 현실을 판단 재단하고 심지어 왜곡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다독을 자랑하는 건지, 우리의 현실을 우리의 눈으로 볼 줄 모르는 건지, 몸은 한국에 있지만 정신은 여전히 파리에서 택시 운전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수긍이 가는 말도 있기는 하다. 아는 것 적고 감각만 다소 비대한 내게는 홍세화 씨가 ‘몽상사회주의비아냥건달’로 보인다”고 들이받았다.

● “文, 임금님 그만두고 대통령으로 돌아가라”
☞ 문재인 대통령이 임금님으로 보이는가, 누가 문재인을 임금님 취급이나 해줬는가? 좌파든 우파든 웬만큼 입질할 줄 아는 먹물들이 다 그 임금님에게 새끼, 씨발놈이라는 말은 예사고, 영을 거역하고, 고소하고. 언론이 날마다 그 임금님을 비아냥거리는 것 보이지 않는가? 그런 임금님도 임금님인가? 조선 시대에 태조 이성계에게 성계멍게똥개새끼라고 했다면 8족이 멸문지화를 당했을 것이다. 지금은 문재앙, 문죄인, 문재인 새끼, 문재인 씨발놈, 해도 아무도 안 잡아가는 세상이다. 홍세화 씨의 말에 백번 양보하여 문재인을 임금님이라고 한다면 문재인은 임금님 중에도 불쌍한 임금님이다. 어려운 시기 할 일이 태산같이 많은 애틋한 임금님이다.

● “국정 철학 없는 대통령, 선의의 약속과 침묵의 정치”
☞ 전지전능한 신을 원하는가, 원했는가? 홍세화 씨의 주요 관심사에 직설적으로 답하지 않으면 전부 침묵하는 걸로 보이는가? 당신의 피부에 닿지 않는 모든 건 침묵하는 존재로 보이는가? 옹졸하다. 대통령은 물론 묵묵히 현실을 살아가는 모든 인민의 침묵조차 실상은 침묵이 아님을 모르는가? 개나 소나 다 덤빌 때 모든 개와 소에게 일일이 다 답하는 건 불가능하다. 대통령의 어떤 침묵은 이미 어떤 대답일 때도 많다는 걸 생각해 주기를

● “돈 버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도 모르는 민주건달들”

☞ 내가 해 봤는데, 식의 전형적인 꼰대적 발언인 이 말은 일부는 맞고 일부는 아주 완벽히 틀린다. 언급하지 않겠다. 자식새끼와도 함께 살지 못하는 헐벗은 내게는 지금의 홍세화 씨가 오히려 민주건달로 보인다. 아니 몽상사회주의비아냥건달로 보인다. 주둥이가 발달한 건달. 새벽에 빈속으로 나가서 강의해 봤나, 새벽에 빈속으로 나가서 대리운전 해봤나, 새벽에 빈속으로 나가서 1층부터 10층까지 벽돌 날라봤나, 새벽에 빈속으로 나가서 계단 청소 해봤나, 계단 아래 구멍에서 쉬다가 그 구멍에서 컵라면 먹어봤나? 비유가 아니라 실제로 집을 잃고 길바닥에 자식새끼들 데리고 나앉아 울어 봤나?

● “공수처는 더 큰 권력일 뿐… 민주적 통제 아니다”
☞ 공수처 출범이 이토록 어려운 걸 보고도 그런 말 하는가, 윤석열의 행패와 그 수하들의 반란과 사기와 권모술수가 보이지 않는가? 윤석열이 사랑하는 남자와 업무 시간에 수백 통 수천 통 메시지를 주고받은 게 정상으로 보이는가? 우리가 더 좌쪽으로 가지 않는다고 함부로 말하지 말기를.

● “‘우리가 조국이다!’와 상징폭력”
무소불위한 검찰권력에 대항하기 위해 ‘우리가 조국이다’를 외친 수많은 우리가 조국 1인을 구하자고 그토록 많이 모였겠는가? 조국을 구하면 검찰의 불법과 파렴치한 행각이 자연스럽게 드러나고, 윤석열의 가소롭고 추한 욕망과 욕정이 저절로 나타나게 되니까 조국을 구하려고 했고, 조국을 구하려고 하다 보니까 감정이 이입되어 사람 괜찮은 조국에게도 관심이 가고 그렇게 정서가 이동하고 심정이 왕래하는 가운데 외친 것이 ‘우리가 조국이다’이다. 상징폭력이 아니라 상징저항이다. ‘우리가 조국이다’는 외침은 검찰개혁, 검찰처단, 검찰해체의 다른 말이다.

● “도대체 어떤 멘탈이기에 추미애를 수호하나”
☞ 그럼 윤석열을 수호하랴? “도대체 어떤 멘탈이기에 윤석열을 두둔하나?”라고 반문하면 뭐라고 답할 것인가? 수많은 시민, 종교단체의 성명서 발표와 외침을 겨우 추미애 1인 수호로 보는가? 윤석열은 추미애뿐 아니라 조국은 물론 문재인 정부의 모든 법무부 장관에게 반기를 들었다. 그게 무슨 의미인지 그렇게도 모르는가? 홍세화 당신은 도대체 어떤 멘탈이기에 몽상좌파건탈로 연명할 수 있는가? 입과 원고료로만 살 수 있는 얼굴 뽀얀 당신이 부럽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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