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현 “주진우 비판하자, TBS가 책 광고를 중단시켰다! 왜???”
허재현 “주진우 비판하자, TBS가 책 광고를 중단시켰다! 왜???”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12.21 22: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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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탐사전문 '리포액트'의 허재현 기자는 21일 “제보자X가 주진우 기자를 비판하자 TBS가 책 광고를 중단시켰다”고 의혹을 제기했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행동탐사전문 '리포액트'의 허재현 기자는 21일 “제보자X가 주진우 기자를 비판하자 TBS가 책 광고를 중단시켰다”고 의혹을 제기했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제가 주진우를 비판하면서 ‘책 팔려고 한다’는 주진우 신도분들 때문에 말할 수 없었던 이야기입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누명 사건과 검언유착 사건을 폭로한 '제보자X'는 최근 자신이 겪은 고민의 일단을 이렇게 밝혔다. 《제보자X, 죄수와 검사》라는 책을 낸 그는 지난 9일 출판사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다.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팟빵에 나가던 광고를 불가피하게 중지하게 됐다"는 통보였다. 총 15회분을 광고하기로 했던 계약이 단 2회 만에 전면 취소된 것이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행동탐사전문 〈리포액트〉의 허재현 기자는 21일 “제보자X가 낸 책의 ‘팟빵’ 광고를 TBS가 중단시킨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런 일은 제보자X가 주진우 기자를 공개 비판한 뒤 곧장 이뤄졌다”고 들추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공영방송이 왜 사인간의 갈등에 개입해 책 광고까지 중단시키는 것인지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이 광고는 팟빵으로 공개하던 〈김어준의 뉴스공장〉 프로그램에 지난 8일부터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었다”고 떠올렸다.

“TBS 쪽에서 ‘예민하고 어려운 내부 사정이 있다’며 제보자X의 책 광고를 프로그램에서 내려달라고 요청해왔다” ('팟빵' 광고사업팀 관계자)
“광고 문안을 TBS 쪽과 사전 협의하고 승인까지 받아 정상적으로 광고가 진행 중이었는데,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 (도서출판 ‘하눈’ 관계자)”

그는 “제보자X의 주 기자에 대한 공개 문제제기는 12월5일께부터 진행됐다”며 “이 때문에 주 기자와 관계를 고려한 TBS 쪽이 제보자X의 책 광고를 중단시킨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출판사 대표가 제보자X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을 보면, ‘최근 주진우, 김용민 두 인사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김어준 씨까지 함께 이슈가 되어 TBS 쪽 내부에서 양해를 구하고 광고중단을 요청해온 상태입니다'라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출판사 대표와의 통화에서 “제보자X의 책은 검찰 관련 책일 뿐이다. 주진우와 김어준 이야기는 들어가지도 않았다”며 “광고는 광고고, 사인간의 문제는 별개인데 이해가 안 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반면 TBS 광고사업팀 관계자는 “객관성을 해할 수 있는 광고는 수용하기 어렵다”며 “단순한 책 광고라 생각해 사전 승인했지만 추후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주 기자와 저자와의 갈등을 고려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를 액면 그대로 수용하기는 어렵다. 천하에 바보가 아닌 한, 논리적으로 전혀 납득이 되지 않는 설명이기 때문이다.

허 기자는 “직접 해당 광고 문구를 확인한 결과 평이한 수준의 내용이어서 TBS 쪽의 설명은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해당 책의 광고 문구를 살펴보자.
“대한민국 검찰 개혁의 단서가 되는 책. 검언유착, 사모펀드, 뇌물조작 등 검사 비리의 핵심을 파고든 제보자X 이오하의 생생한 증언. 불의한 권력에 맞선 자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권력과 자본의 실체를 고발한 책. 검찰 개혁을 위해 선택하라.”

그는 “만약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이런 책 광고 중단 사태가 벌어졌다면 우리 시민 사회가 이렇게 조용히 넘어갔을까요”라고 묻고는 “저는 TBS가 뭔가 솔직하지 않은 해명을 하고 있다고 느낀다”며 도끼눈으로 째려보았다.

그리고는 “TBS 내부 관계자의 제보를 기다리겠다”며 “확실한 건, TBS는 서울시민 모두의 것이지 특정 유명 시민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일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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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 2020-12-22 10:29:21
콩깍지 지지자들 눈좀 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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