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오는 수도권 사람들, 천안시는 ‘불안’
밀려오는 수도권 사람들, 천안시는 ‘불안’
천안지역, 연말연시 스크린골프장과 파티룸 등 몰려 풍선효과 발생
  • 채원상 기자
  • 승인 2020.12.22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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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상향에 한산한 천안시 불당동 거리 모습(본사 DB)
지난 1일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상향에 한산한 천안시 불당동 거리 모습(본사 DB)

[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조치로 천안시 실내체육시설과 호텔, 파티룸 등은 예약이 급증하는 풍선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실내 체육시설 중 하나인 스크린 골프는 수도권에서는 영업이 중지된 상태다.

하지만 스크린골프를 치기 위해 수도권과 비수도권 경계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인근 도시로 원정 가는 경우도 생겨났다.

지난 주말과 주중에도 천안 스크린골프장은 예약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12월 초 만해도 쉽게 예약이 가능했지만 갑작스럽게 지난주부터 예약자가 늘었다.

수도권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으로 스크린골프장이 문을 닫자 경기도권에서 천안시 불당동과 성정동, 두정동, 성환 일대에 예약을 하기 때문이다.

성정동 한 스크린골프장을 찾았던 이 모씨는 “지난 주말 오전 일찍 예약을 하려 했으나 5시간 후에 예약이 가능하다고 해 깜짝 놀랐다. 그래서 출입 명부를 보니 거주지에 평택시와 안성시 시민들이 절반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다 같이 방역을 조여야 할 때인데 수도권만 막겠다는 발상 자체가 의미 없다"고 말했다.

천안시에서 스크린골프장을 운영하는 윤 모씨는 “평일 낮에도 경기도에서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면서 “날씨도 추워졌고, 거주 도시에서 스크린골프장이 문을 닫아 이곳까지 방문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수도권에서 가까운 천안 등지로 실내체육시설이나 PC방을 찾아 원정 다닌다는 것은 처음 나온 이야기는 아니다.

이미 환자 수로는 3단계 격상 수준인데 천안시는 실내스포츠 시설과 호텔이나 파티룸 예약 급증 소식에 앞으로가 걱정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천안시는 수도권에서 유흥을 즐기기 위해 내려오는 사람들을 막을 방법은 사실상 없다.

타지인들의 이동을 일일이 파악할 수도 없을뿐더러 이를 제한할 근거 역시 없기 때문이다.

천안시가 타지역 방문 및 연말·연시 모임 취소 등을 당부하는 등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시는 최근 확진자 발생양상을 분석한 결과, 이달 확진을 받은 53명 중 25명(47%)이 타지역 확진자 등을 통해 감염됐다.

그 중 수도권발 감염사례는 19명(76%)으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천안 시민이 타지역 방문을 하지 않아도 천안시에는 타지역 시민이 몰려오는 상황이다.

연말연시에 운동, 모임, 원정 등 이동 자제가 절실한 시점이다.

박상돈 시장은"수도권 중심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엄중한 상황인 만큼 모든 행정력과 역량을 모아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아내는 일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타지역 방문을 자제해 주시고 철저한 개인위생으로 방역에 힘을 모아 주시기를 거듭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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