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만조 기사계첩' 국보 승격..'조선말 큰사전 원고'는 보물로
'홍만조 기사계첩' 국보 승격..'조선말 큰사전 원고'는 보물로
300년 전 제작된 기사계첩, 역사적 가치 높아
조선말 큰사전 원고...독립 준비했던 뚜렷한 증거물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0.12.2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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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계첩 함. 사진=충남도 제공/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기사계첩 함. 사진=충남도 제공/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채원상·이종현 기자] 300년 전 제작된 ‘홍만조 기사계첩’이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보 334호로 승격됐다.

독립기념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말 큰사전 원고’는 보물 2086호로 승격됐다.

22일 충남도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홍만조 기사계첩과 조선말 큰사전 원고를 각각 국보와 보물로 승격 지정했다.

기사계첩은 1719년 숙종이 11명의 신하와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간 것을 기념해 이듬해 만들어졌다.

당시 기사계첩은 총 12첩이었으나 현재 국내에 5점, 일본에 1점이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국립중앙박물관 소장본은 국보 325호, 이화여대박물관 소장본은 보물 제638호로 각각 지정돼 있었다.

이번에 국보로 승격된 기사계첩은 아산시 배방읍 세교리에 터전을 잡은 홍만조(1645~1725) 후손가에서 소장하고 있었다.

만퇴당 홍만조 종가에 대물림돼 오며 화첩 안에 '만퇴당장(晩退堂藏, 만퇴당 소장)', '전가보장(傳家寶藏, 가문에 전해 소중히 간직함)'이라는 글씨가 수록돼 있어 현존하는 기사계첩 중 유일하게 수급자가 분명하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국보 승격을 계기로 기사계첩을 하사받은 홍만조의 다른 초상에 대해서도 아산시와 도 지정문화재 지정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선말 큰사전 원고. 사진=독립기념관 제공/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조선말 큰사전 원고. 사진=독립기념관 제공/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조선말 큰사전 원고는 그동안 국가등록문화재 524-2호로 등록돼 있었다.

조선말 큰사전 원고는 조선어학회(한글학회 전신)에서 1929년부터 1942년까지 13년간 작성한 사전 원고의 필사본 교정지 14권을 말한다.

독립기념관은 이 중 5권을, (사)한글학회와 개인이 각각 8권과 1권을 소장하고 있다.

다수의 학자가 참여해 오랜 기간 집필·수정·교열 작업을 거친 중요한 자료로, 우리말 통일사업의 출발점이자 결과물로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유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 문화사와 독립운동사의 매우 중요한 자료라는 점에서 역사·학술 가치가 높아 보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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