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도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에 555mw 규모의 천연가스 집단에너지시설이 들어선다.
도는 23일 내포집단에너지시설(이하 시설) 건설현장에서 양승조 지사와 김만년 내포그린에너지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을 가졌다.
도에 따르면 한국남부발전, 롯데건설 등이 설립한 내포그린에너지는 2016년 말 내포신도시에 고형폐기물연료(SRF)를 사용하는 열병합발전시설을 건설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환경오염 우려로 갈등이 불거지면서 이듬해 사업이 중단됐다.
이에 도는 지역주민, 중앙정부와 거버넌스를 구축, 수차례 협의를 거친 끝에 지난 2018년 9월 3일 청정연료 전환을 이끌었다.
이날 착공한 시설은 예산군 삽교읍 일원에 555㎿(LNG 495‧수소 60)로 들어서며, 2023년 6월 준공 예정이다.
도가 사업장 터를 433억 원에 매입하고, 이를 사업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임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도는 환경부, 수자원공사와 협력해 대청댐에서 시설 운영에 필요한 물을 공급받기로 했다.
또한 경제성 있는 천연가스 공급을 위해 한국가스공사와 내포그린에너지가 직접 협상을 통해 가격을 정할 수 있는 LNG 개별요금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양 지사는 “시설 건설방식을 두고 발생한 갈등은 주민·기업·정부가 대화를 통해 청정연료로 전환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내포그린에너지가 지역 주민과 상생·화합하며 성장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주민대책위원회는 이날 건설현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가 시설의 발전용량을 늘리면서도 주민과 어떠한 협의가 없었고 여전히 사업의 불가피성만 언급하고 있다”며 “주민을 기만한 착공식 강행을 규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