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세종 이전이 기정사실화된 것에 유감을 표하고, “대전의 이익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중기부 이전 대안은 정부의 청사배치 방안을 살핀 후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허 시장은 23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정세균 국무총리의 전날 발언을 언급하며 이 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전날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중기부가 세종시로 이전하면 대전청사에 기상청 등 수도권의 청 단위 기관이 이전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관계부처는 중기부 이전이 확정될 경우 국토균형발전을 고려한 효율적인 청사 재배치 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해 국무회의에 보고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허 시장은 “총리께서 공공회의석상에서 발언하신 것은, 사실상 중기부 이전을 기정사실화 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매우 유감스럽고 무한책임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정부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청사배치 계획을 정확히 살피고, 그 과정에서 대전의 이익이 최대화될 수 있도록 남은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수도권 소재 청 단위 기관들 중 어떤 기관이 대전으로 이전하길 바라느냐는 질문에는 “총리께서 기상청 등이란 표현을 썼지만, 확정적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중기부 이전에 따른 대상기관으로서 등가성과 효과성을 살펴봐야 정부와 협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청사배치 과정에서 정부대전청사 내 유휴부지를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요청할 뜻도 밝혔다.
또 “다음 달에 청사 재배치 계획이 국무회의에 바로 보고될지는 봐야 하겠지만, 올해 안으로 청사재배치 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전시민들에게 납득할 만한 조치가 나오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