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서천군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23일까지 지역 확진자가 4명이었던 서천에서 나흘 새 12명이 추가 발생한 것.
27일 군에 따르면 전북 익산 149번의 접촉자 12명이 지난 24일부터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익산 149번 확진자의 경우 서천 거주자로 서천여객 소속 시내버스 운전기사다.
이 확진자는 23일 원광대학교 병원에 입원하기 위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밀접 접촉자로 검사를 받은 배우자(서천 5번)을 시작으로 직장 동료 5명(서천 6~10번)이 24일 코로나19에 감염됐다.
25일에는 서천 7번 확진자와 접촉한 11번, 26일에는 12번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와 함께 이날 12번 확진자가 거주하는 서천읍 화금2리에서 마을 주민 4명(서천 13~16번)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군은 화금 2리에 일시이동제한 행정명령을 발동, 마을 주민과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키로 했다.
또한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주민 전체에 대한 검사에 나설 계획이다.
노박래 군수는 “최근 화금2리 지역을 방문한 분들은 코로나19 검사를 반드시 받으시길 바란다”며 “연말연시 모임, 행사 등을 자제하고 가급적 집안에서 머물러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어 “재난문자와 군 누리집을 통해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지역 주민들의 안전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서천지역은 지난 25일 자정을 기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 중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유흥시설 5종 운영 중단 ▲오후 9시 이후 방문판매업, 노래연습장, 실내 체육시설, 독서실, 스터디카페 집합금지 ▲오후 9시 이후 식당, 카페 포장·배달만 허용 ▲오후 9시 이후 편의점 안 취식 금지 ▲관내 국공립시설 운영 중단 ▲종교 활동 비대면 방식만 가능 ▲관내 초·중·고등학교 원격수업 전환 등이다.
이와 함께 군은 선별진료소를 3개소로 확대 운영하고, 대중교통의 혼잡을 방지하고자 전세버스 기사 27명을 대체 투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