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의원님] 새 출발만큼 새롭지 못했던 충북 정치
[굿모닝 의원님] 새 출발만큼 새롭지 못했던 충북 정치
21대 총선, 이장섭·임호선·정정순·엄태영 신인 당선…정정순 구속·박덕흠 탈당 오점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0.12.27 1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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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 충북의 국회의원. (위로부터) 변재일, 도종환, 이장섭, 임호선, 정정순, 이종배, 엄태영, 박덕흠. 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김종혁기자
21대 국회 충북의 국회의원. (위로부터) 변재일, 도종환, 이장섭, 임호선, 정정순, 이종배, 엄태영, 박덕흠. 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김종혁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올해 충북 정가의 최대 이슈는 21대 총선에서 신인 정치인이 8석 중 절반을 차지하며 도민에게 ‘새 정치’의 기대감을 품게 했다는 점이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의원이 ‘부정선거 혐의’로 구속기소 됐고, 무소속 박덕흠 의원이 ‘이해충돌’ 사태를 일으키며 국민의힘을 탈당하는 등 구태정치가 답습돼 아쉬움을 남겼다.

◇21대 총선
지난 4월 15일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충북은 민주당 5석, 국민의힘 3석으로 나뉘며 전국 선거판의 ‘캐스팅보트’ 지역임을 다시 증명했다.

여야 어느 한 곳으로 절대 힘을 실어주지 않는 균형미를 갖췄으나 호남과 영남의 사이에서 분명한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핀잔도 늘 따라붙는다.

무엇보다 민주당의 이장섭(청주서원), 임호선(증평진천음성), 정정순(청주상당) 의원과 국민의힘 엄태영(제천단양) 의원 등 4명의 정치 신인이 등장해 신선함을 줬다.

신인들의 등장에 4선의 오제세, 재선의 경대수 전 의원이 각각 밀려났다.

다선은 민주당 변재일(청주청원) 의원이 5선으로 최다선이고 3선이 도종환(민주당 청주흥덕) 의원과 이종배(국민의힘 충주) 의원, 박덕흠(무소속 보은옥천영동괴산) 등 3명이다.

◇더불어민주당
민주당은 5석을 차지하면서 집권 여당의 힘을 보여줬다. 

특히 충북의 절반인 청주권 4석을 모두 휩쓸며 이시종 도지사와 한범덕 청주시장까지 정관계를 파랗게 물들였다.

선거 후 도당은 초선인 이장섭 의원이 맡았다. 이 위원장은 일찍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회의원 시절부터 보좌관을 맡아와 ‘4선 같은 초선’이라는 칭호를 받았으며 충북도 정무부지사를 역임해 그 무게감을 더했다.

반면 청주상당의 정정순 의원이 여의도 배지를 달자마자 함께 일했던 선거캠프 회계책임자로부터 고발당해 구속기소 되면서 큰 오점을 남겼다.

정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
국민의힘은 3석을 차지했으나 박덕흠 의원이 탈당하면서 현재 2석만 남았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청주 상당에서만 재선이며 총 4선인 정우택 전 의원이 청주흥덕으로 자리를 옮기며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청주상당에 도전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선거 결과는 정 전 의원도 윤 전 고검장도 모두 패했고 19·20대 총선에서 꿋꿋이 지켜내던 상당을 빼앗기며 정치적인 타격을 입었다.

더구나 윤갑근 도당위원장이 최근 ‘라임 사태’ 연루 의혹으로 구속기소 되면서 야권의 힘을 빼놓고 있다.

또한, 3선의 박덕흠 의원이 ‘이해충돌’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하면서 무게감이 현저히 떨어졌다,

다만 시의원과 시장 출신인 엄태영 의원이 현역의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돼 주목을 받았다.
     
◇청주 상당구
충북의 정치 1번지로 불리던 청주상당은 여야 정치인이 잇따라 구속됐다.

민주당 정정순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국민의힘 윤갑근 충북도당위원장은 라임사태 관련으로 각각 구속됐다.

정 의원은 내부고발성 폭로가 이어지고 있어 본인은 물론 선거캠프 관계자들의 재판 결과에 따라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 현재 증인신문이 진행 중이다.

윤 위원장은 대구고검장 출신으로 지난 총선에서 정정순 의원과 맞붙어 3000여 표차로 패했다. 이어 원외에 있으면서 도당위원장을 맡아 정치력을 키워왔으나 최근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청주의 한 정치인은 “여야 위원장의 구속으로 상당구에는 보궐선거 등을 염두에 두고 10여 명의 후보군이 활동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새 정치를 위한 새 인물이 절실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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