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김수미 기자] 코로나19로 예년과 사뭇 다른 분위기지만 회식과 술자리가 잦아지는 연말연시다.
술은 기분 좋아서 한잔, 스트레스 받아서 한잔, 여러 가지 이유로 마시다 보면 과음하기 일쑤다. 그래서 다음날 피곤하고 힘들어지는 경우도 많다.
여기에 낮술과 해장술까지 더하다보면 몸에 무리가 가기 마련이다. 유독 술 마신 다음날 얼굴이 빨갛게 상기돼 있거나 피부가 푸석한 경험을 하게 된다.
술 마신 다음날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뭘까? 김홍석 청주 와인피부과 원장으로부터 술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과 음주 후 피부 관리법에 대해 알아봤다.
◆ 술은 피부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우리가 술을 마시면 제일 먼저 위나 소장으로부터 알코올이 흡수되기 시작한다.
간에는 알코올을 분해하는 알코올 디하이드로게네이즈라는 효소가 있다.
에탄올을 분해해서 바로 아세트알데하이드라고 하는 성분으로 만들게 되고, 이는 다시 아세트알데하이드 디하이드로게네이즈라는 효소에 의해 아세테이트가 되고, 이 아세테이트는 결국 이산화탄소와 물로 분해가 되면서 우리 몸에서 완전히 대사가 된다.
특히 과음할 경우 간에서 에탄올을 분해할 수 있는 시간보다 들어오는 양이 더 많아 혈중알코올농도가 높아지게 되는데 이때 가장 대표적으로 영향을 주는 곳이 바로 ‘뇌’다.
술에 취한다는 것은 뇌에 영향을 주어 판단력을 떨어뜨리고 이에 따라 기분도 바뀌게 되는 것이다.
이런 아세트알데하이드의 증상들이 생기는 중에 에탄올이 추가로 들어오게 되면 에탄올로 인해서 뇌에 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증상들이 조금 무마가 되는 것 같지만 결국에는 도돌이표가 되어 더 많은 양의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생기기 때문에 낮술이나 해장술을 먹는 것은 금물이다.
술을 마시게 되면 강력한 산화 반응을 일으키는 요인인 ‘아세트알데하이드’의 함량이 높아질 수밖에 없고 이것이 우리 몸에 남아있게 되면, 각질 세포 안에 있는 멜라닌 색소가 산화돼 피부색이 칙칙하게 어두워지게 되는 것이다.
우리 몸에 있는 에탄올을 빠르게 배출하기 위해 소변의 양도 증가한다. 술 한 잔에 있는 것들을 밖으로 배출하기 위해서는 약 10배 이상의 수분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술 마신 다음 날 물을 많이 마시게 되는 이유가 이미 우리 몸이 탈수상태가 되었기 때문이다.
피부의 수분양이 줄어 칙칙해지고 푸석해 보이는 현상들이 생기는 이유기도 하다.
이와 함께 머릿속에서 혈류량이 증가해 두통이 있거나, 울렁거리거나 얼굴이 붉어 보이는 여러 가지 증상들도 있다.
바로 아세트알데하이드 효과 때문인데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많아지게 되면 이것들을 빠르게 분해 시켜주는 요인이 항산화제다.

◆ 음주 후 피부 관리…수분 보충+항산화제+비타민 B3 섭취
비타민C나 비타민E, 글루타치온과 같은 항산화제를 복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술을 마시는 상황에서 간 해독에 도움이 되는 B3 성분이 든 음식을 같이 먹는 것도 좋다. 주로 육류에 다양한 양의 비타민 B3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효소 활성화를 만들어줘 대사를 원활하게 해준다.
무엇보다 물을 많이 마셔야한다. 수분 섭취로 우리 몸 대사가 원활히 되고, 에탄올을 빠르게 배출시키기 때문이다.
알코올 배출 촉진을 위해 커피를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수분을 더 많이 빼앗길 수 있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당 함유 음료를 마시는 것이 낫다.
술은 먹지 않고 예방할 수 있으면 제일 좋지만 어쩌다 보면 마시게 되는 게 술이기도 하다.
이러한 부분들을 머릿속에 숙지해서 마신다면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조금 더 줄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