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시민사회연석회의 "금란도 개발 철회해야"
서천시민사회연석회의 "금란도 개발 철회해야"
28일 기자회견서..."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배치...금강하굿둑 집중해야"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0.12.2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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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생태문화학교 등 4개 단체로 구성된 서천시민사회연석회의는 28일 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천군은 금란도 개발 합의를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사진=서천시민사회연석회의 제공/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서천생태문화학교 등 4개 단체로 구성된 서천시민사회연석회의는 28일 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천군은 금란도 개발 합의를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사진=서천시민사회연석회의 제공/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서천군이 지난 24일 해양수산부 주도로 전북 군산시와 금란도(金卵島) 개발을 합의하면서 지역 민심이 들꿇고 있다.

서천생태문화학교 등 4개 단체로 구성된 서천시민사회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는 28일 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천군은 금란도 개발 합의를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연석회의에 따르면 금란도는 금강하구에 쌓이는 토사를 해결하기 위해 1980년부터 군산항과 장항항 사이에 조성된 준설토 투기장이다.

군산시는 1998년부터 이곳에 대한 개발을 시도했지만, 서천군은 금강하구에 미칠 생태·환경적 문제를 이유로 반대해 왔다.

하지만 서천군이 돌연 ‘서천·군산 지역상생협력 기본협약’을 체결한 것.

이에 대해 연석회의는 “그동안 금란도 개발을 반대했던 서천군이 돌연 입장을 바꾼 배경이 궁금하다"며 "금란도는 금강하구에 환경 부하를 주는 원인이기도 하지만 철새들이 휴식처로 이용하는 공간이다. 이곳을 개발하면 철새들의 서식처는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서천군은) 금란도를 어떻게 개발할 것이냐 문제보다 금강하구 생태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게 먼저”라며 “금란도 개발에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금강하굿둑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항항 쪽에서 오른쪽 멀리 금란도가 보인다. 사진=서천군 제공/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장항항 쪽에서 오른쪽 멀리 금란도가 보인다. 사진=서천군 제공/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금란도 개발 합의는 서천군이 그동안 금강하구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정책으로 방치하다가 생태계 회복을 포기한 것과 다름없다”고도 했다.

연석회의는 또 군산 월명산~장항 전망선 짚라인과 도보교 설치에 대해 “전북 고창군, 전남 순천시, 보성군, 신안군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노력하고 있는 것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사업”이라며 “금강과 서천 갯벌을 찾는 철새들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석회의는 “금란도 개발 합의는 후세에게 돌이킬 수 없는 짐을 지우게 될 것”이라며 금란도 개발 철회와 금강하구 생태계 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서천군 관계자는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금란도 개발에 찬성한다기보다는 양 지자체가 합의를 통해 추진하자고 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앞으로 주민들에게 사업의 필요성을 적극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천군과 군산시는 협약을 통해 ▲장항항·군산항 재개발 사업 타당성 검토 ▲장항항·군산항 항만과 어항시설 확충·정비 ▲금란도 재개발 기본계획 수립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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