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대전에서 종교시설 및 종교활동 관련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29일 추가 확진자 19명 중, 17명이 중구와 대덕구, 유성구 등의 교회와 관련돼 감염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이달에만 종교 관련 확진자는 77명으로 집계됐다.
이달 경북 상주 열방센터 방문 관련 감염자 33명, 서산기도원 관련 27명이 발생한데 이어 종교시설 및 종교활동이 집단감염의 진원이 되고 있는 것이다.
대전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29일 대전에서 19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대전 확진자는 총 808명으로 늘었다.
중구 A교회 관련 8명, 대덕구 A교회 4명, 대덕구 B교회 3명, 유성구 모 교회 2명 등 교회 관련 감염자만 17명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 확진된 790번(40대, 서구)은 대덕구 B교회 교인이다. 25일 기침, 두통, 발열 등의 증상을 보였다.
790번은 가족인 792번(30대, 서구)와 같은 교회 교인인 808번(40대, 동구)의 감염원으로 밝혀졌다.
791번(70대, 서구)은 충남 당진시 거주자다. 14일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보였다. 감염경위를 조사 중이다.
793번(50대, 유성구)과 794번(60대, 유성구)은 유성구 모 교회 목사와 신도로 세종 141번과 접촉한 것으로 밝혀졌다.
795번(20대, 유성구)은 경기도 성남시 812번 관련 감염자인 692번의 가족이다. 18일부터 자가격리 중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796번(40대, 서구), 797번(30대, 서구), 798번(20대, 서구)은 대덕구 A교회 교인으로, 같은 교회 교인인 788번으로부터 감염됐다. 788번은 가족인 804번(30대, 중구)의 감염원이기도 하다.
799번(30대, 서구), 800번(미취학 아동, 서구), 801번(50대, 서구), 802번(40대, 서구), 803번(70대, 중구)과 805번(60대, 중구), 806번(70대, 대덕구), 807번(40대, 대덕구)은 중구 A교회 교인이다. 역시 같은 교회 교인인 785번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시 방역당국은 “최근 종교시설이나 종교활동 관련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으나, 역학조사나 검사 독려 과정에서 기피자들이 많아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관련 교인이나 주변 접촉자 등은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선별진료소 등에서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