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는 29일 “대한민국 탈석탄을 앞장서서 이끌어 온 충남의 지속적인 노력이 국가적 의제와 계획을 선도하고 새로운 지역발전을 위한 큰 결실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보령화력 1·2호기 조기 폐쇄와 관련 입장을 밝히고 이에 따른 종합대책을 설명했다.
도는 먼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100억 원 규모의 정의로운 전환 기금을 조성한다.
재원은 도 일반회계 전출금과 특별회계, 시·군 전출금, 발전사 협력금 등으로 마련된다.
이를 위해 도는 내년 상반기 중 기금 조성을 위한 조례를 마련할 계획하고 같은 해 하반기부터 기금 조성을 시작할 계획이다.
폐쇄에 따른 지역자원시설세와 주변지역지원사업비 등 감소분 17억 원에 대해서는 도가 2022년과 2023년 특별회계 지원사업 예산으로 편성해 보전할 방침이다.
보령화력 1·2호기에 근무 중인 326명의 노동자는 폐지 설비 운영과 도내 타 발전소 이동 등 재배치를 통해 인구 전출을 최소화한다.
도는 보령시와 당진시의 국가 공모사업 유치에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사업은 친환경 자동차 튜닝 산업 생태계 조성과 탈석탄 지역 에너지산업 전환 지원 사업, 에너지산업융복합 단지 지정 등이다.
이밖에도 올해 충남연구원이 진행한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정의로운 전환 프로그램을 구체화 해 내년 1분기까지 지역 경제 발전 대안을 마련해 정부와 국회 등에 건의할 방침이다.
양 지사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산업위기 특별지역 지정과 중소기업벤처부 주관 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 지정 등에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지역경제 충격을 막는 것이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의 성공여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며 ""충남이 전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 선도를 넘어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시대의 세계적 모델을 만들어 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령화력 조기 폐쇄 이후 전환과정에서 발생하는 사회적·경제적 비용과 피해가 노동자와 지역 주민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자부는 발전사 발전설비 현황 조사 결과를 토대로 2030년 기준 가동 후 30년 도래 석탄발전 설비 24기를 폐쇄하기로 했다.
충남에서는 전체 30기 중 14기가 폐쇄될 예정이다.
보령 1~2호기가 2024년까지, 태안 1-4호기와 당진 1~4호기는 2030년까지, 태안 5~6기는 2034년까지 연차별로 폐쇄될 예정이다.
이중 태안 1~4호기와 당진 1~4호기, 태안 5~6호기는 폐지 후 LNG 연료로 전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