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태안=김갑수 기자] 가세로 태안군수가 지난해 국가사적 제560호로 승격된 안흥진성에 대한 관광자원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안흥진성과 인접해 있는 안흥외항(신진항)을 정비, 크게 키워야 한다는 복안도 밝혔다.
가 군수는 6일 오전 군청 중회의실에서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서해안 내포철도 연결과 안흥진성 국가사적 승격, 격렬비열도 국가관리연안항 예비 지정 등으로 변화가 예상되는 이 일대에 대한 그랜드 비전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항만 하나 만들고 키워내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간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신진항을 정비하고 키워서 우리 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해당 부처와 협의해 군에 플러스 되는 방향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가 군수는 2022년 착공 예정인 해상풍력단지(500MW)와 관련 “어마어마한 물량이 들어와야 하는데 하역시설이 준비돼 있지 않다. 이것을 수용할 시설이 없다”며 “항만 정비와 함께 이를 위한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큰 숙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가 군수는 또 “안흥진성에 들어가 보면 동쪽 문은 국방과학연구소 안에 있고, 북쪽 문과 남쪽 문도 국방과학연구소와 인접해 있어 성의 역할을 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차폐시설을 만들거나 궁극적으로 국방과학연구소로부터 안흥진성을 명실상부하게 확보해 그 안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군에 따르면 안흥진성의 성곽 길이는 총 1714m로 이 중 600~700m가 국방과학연구소로 인한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묶여 있는 실정이다. 현장에는 철조망으로 차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 군수는 특히 “앞으로 이곳이 관광 스팟(Spot)이 될 텐데 오시는 분들마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느냐’고 하신다. 봄에라도 언론인 여러분과 가볼 생각”이라며 “국방과학연구소로부터 확보하지 못하면 안흥진성은 갑 속에 든 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실상 안흥진성 주변에 대한 군사보호구역 해제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계속해서 가 군수는 “국방과학연구소로부터 양보 받아, 안흥진성에 들어가 답사를 하고 성곽에 올라가 여러 가지를 음유할 수 있는 정도의 시설로 만들고자 한다. 그것은 분명히 해내겠다”며 “그렇게 됐을 때 안흥진성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가 군수는 “안흥진성에 국방과학연구소가 들어있는 것 자체가 국격에 맞지 않는다. 국가사적지인데도 마음대로 국민들이 이곳을 보지도 못하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며 “안흥진성을 되찾기 위한 범군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