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충청권에 밤사이 많은 눈이 쏟아지면서 출근을 서두르던 시민들의 발목이 잡혔다.
7일 아침 폭설에 출근길 도로 곳곳이 마비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밤사이 내린 눈이 강추위 속 얼어붙어 빙판길로 변하면서 도로 곳곳에서 크고 작은 추돌사고가 잇따랐다.
지자체가 긴급히 제설차를 투입했지만, 여전히 미끄러운 도로에 다수의 차량들은 상당수 차량들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비상등을 켠 채 서행했다.
차를 두고 온 시민이 많아 평소 출근길 보다 도로 위 차량은 적었으나, 눈길에 거북이 행렬이 이어졌다.
반면 제설차 투입이 어려운 골목길 사이론 시민들이 발 벗고 나섰다. 빗자루든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눈을 쓸어냈지만, 이마저도 역부족이었다.
골목 곳곳에서는 차량 바퀴가 눈길에 헛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차량을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도 했다.
대전 대덕구에 거주 중인 김 모(27)씨는 “직장까지 차를 타면 평균 30분 정도 소요되는데, 오늘 아침은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거의 2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라며 “눈이 와 일찍 나온다고 나왔는데도, 지각하고 말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버스도 미끄러운 도로에서 제힘을 내지 못하면서, 버스에서 하차해 도보를 택한 시민도 있었다.
인도 위 시민들의 발길도 도로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두꺼운 외투와, 모자, 장갑 등 추위에 한껏 대비한 시민들은 직장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A씨는 “직장과 집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눈길 미끄러워질까 조심조심 걸어왔더니 출근 시간이 배 이상 걸렸다”라고 전했다.
이렇게 눈이 내리면서 조간 신문도 배달되지 못하는 등 도심 곳곳에서 지각사태가 벌어졌다.
한편 이날 9시 기준 충청권 적설량(cm 기준)은 세종 전의 14.8, 청양 13.4, 논산 12.1,문화(대전) 6.7 등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