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7일 '조건부 출마' 선언을 하는 다소 희한한 입장을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야권 단일화를 위해 안철수 후보님께 간곡히 제안하고자 한다. 국민의힘으로 들어와 달라. 합당을 결단해주시면 더 바람직하다"며 "그러면 저는 (서울시장에) 출마하지 않고 야권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따라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스스로 안 대표의 결정에 따라 팔랑거리는 종속변수, 즉 '줏대 없는 존재임'을 실토한 셈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희한한 출마선언’이라고 전제, “안철수는 홍길동 출마선언(국민의당 대표지만 국민의당 후보라고 말 못하고 단일화당 후보라고)을 했다”며 “국민의힘 오세훈은 안철수 따라 하기? 내가 출마하면 하고, 안 하면 안 하는 거지 안철수가 이러면 저러고, 저러면 이러겠다는 요상한 출마선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당저당 김종인 선생이나, 이쪽 저쪽 안철수 대표나, 나 홀로 독야청청주의자들의 이런 조합이 단일화를 더욱 어렵게 만들 것 같다”며 “하긴 안철수의 정치는 단일화 정치로 시작하고 단일화 정치로 마무리할 듯. 23012년, 2017년, 2018년 그리고 2021년에도 또 단일화 타령…”이라고 비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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