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홍성군 홍북읍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한 출향인이 한파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위해 백미 20kg 10포를 기탁한 사실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홍북읍 용산리에 살다 현재는 아산시에서 거주하고 있는 이범순(76) 씨.
군에 따르면 이 씨는 65년 전 생활고로 배고픔을 참고 지내던 당시 홍북면사무소에서 밀 한 포대를 받았다.
어려운 가정형편에 다니던 홍북초등학교마저 중퇴하고 고향을 떠났지만, 당시 고마웠던 마음을 잊을 수 없었다고 한다.
이 씨는 ”먹을 것 없던 시절에 면 사무소에서 받은 밀 한 포대는 65년이 지난 지금까지 저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며 “따듯했던 기억을 잊을 수 없어 나눔으로 보답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기억 홍북읍장은 “고향을 떠난 지 65년이 지났음에도 이곳에서의 따듯한 기억을 품고 방문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기탁해 주신 백미를 어려운 이웃에게 잘 전달하고 정이 가득한 홍북읍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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