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박덕흠 의원의 탈당과 윤갑근 전 도당위원장의 구속 등 악재에 시달리던 국민의힘 충북도당이 새 지역위원장 공모를 시작했다.
내년 대통령선거와 동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1야당에 걸맞는 쇄신이 이뤄지는지에 대해 지역 정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당은 지난 11일 전국 24개 선거구 조직위원장 공모에 나섰다.
충북에서는 청주서원구 1곳이 대상에 포함됐다.
청주서원은 최현호 전 당협위원장이 오랫동안 조직관리를 해온 지역이지만 ‘6전 7기’를 노린 지난 총선까지 실패한 후 교체 대상지역으로 분류됐다.
현재 당협위원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과 최영준 변호사가 유력한 후보군으로 오르내린다.
신 전 위원장은 청년 CEO 출신으로 청년일자리와 경제전문가로 불리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충북도지사 선거(바른미래당 소속)에 나서는 등 중앙과 지방을 아우르는 젊은 정치인으로 불린다.
최 변호사는 지난 총선에서 서원구에 도전장을 내밀며 정치에 입문했다.
중앙당의 지역위원장 공모 접수는 오는 18일~19일 이틀간이며 이후 심사를 거쳐 설날 전후쯤 발표될 전망이다.
앞서 박덕흠 의원의 탈당으로 공석이 된 보은·옥천·영동·괴산 지역위원장 공모에는 오용식 전 충북도의원이 선정됐다.
오 전 도의원은 1946년생으로 괴산지역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도의원을 지냈다.
다만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동남 4군에 오 전 도의원이 선정돼 의외다”며 “나이가 많은 것이 꼭 흠이 될 수는 없지만, 지역위원장은 총선 등 후보로 나서야 하는데 오 위원장이 다음 선거에 나갈 수 있을지, 주민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의문이다”고 우려했다.
또한 “보은 옥천 영동이 주축인 동남 4군 지역에서 굳이 괴산 출신 위원장을 선임한다는 것은 박덕흠 의원의 복당을 염두고 두고 결정한 것이 아니냐는 여론도 많다”며 “중앙당이 말하는 쇄신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