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최고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우리 경제는 지난해 OECD 국가 중 최고의 성장률로,GDP 규모 세계 10위권 안으로 진입할 전망이며, 1인당 국민소득 또한 사상 처음으로 G7 국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가 하루 만인 12일에 확인됐다. 실제로 국민들의 생활수준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인 1인당 국민총소득(GNI)에서 우리나라가 G7구성국 중 하나인 이탈리아를 앞선 것으로 예측됐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GNI는 3만1000달러 안팎으로 추정된다. 재작년과 단순 비교할 때, 3만 2천 115달러에서 소폭 줄어들었지만, 오히려 순위 자체는 상승할 것으로 보여진다.
소폭 줄어든 배경은 코로나 19 팬더믹으로 인해 실질 성장률의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물론 명목 성장률의 0% 초반대로 낮아진 것,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요인 등이 꼽힌다.
OECD는 작년 이탈리아의 명목 성장률을 한국(0.1%)보다 크게 낮은 –7.9%로 예상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작년의 경우 우리의 GNI 수치가 이탈리아 보다 앞설 것으로 여겨진다.
아직 지표가 공개되지 않았으나 예상이 현실이 될 경우, 한국의 GNI는 G7(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중 한 국가를 넘어선 첫 번째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경제 규모 순위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살펴보면 2020년 한국의 GDP는 1조5천868억달러로 전세계에서 10번째 규모다.
이는 2019년의 12위보다 두 계단 상승한 것으로 브라질, 러시아를 각각 제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