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보령=김갑수 기자] 12일 오전 충남 보령시청 중회의실에서 진행된 김동일 시장의 신년 기자간담회는 시종일관 위기 극복에 무게가 실려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19 장기화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 속에 보령화력 1‧2호기 조기 폐쇄 등 시정의 주요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찾아내겠다는 김 시장의 의지가 곳곳에서 포착됐다.
김 시장은 특히 신해양도시 보령을 만들기 위해 그에 걸맞은 기업과 공공기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중앙정부는 물론 양승조 지사를 비롯한 충남도정의 적극적인 지원 요청도 잊지 않았다.
대표적인 것이 세종시에 있는 충남산림자원연구소다.
김 시장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신해양도시 관련 기업을 보령에 유치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보령에는 산이 많은데 세종에 있는 충남산림자원연구소를 유치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지사님께도 말씀을 드렸다. 보령에는 도유지가 많은 만큼 인력과 기능이 이곳에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또 “올해는 예산을 들여서라도 바다 속 쓰레기를 건져내고자 한다. 바다가 살아야 보령이 산다”며 “바다 속 쓰레기를 수거할 경우 kg 당 얼마씩을 주더라도 바다를 살려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3번의 태풍이 지나갔는데 멸치와 꽃게, 전어 등 대풍을 이뤘다”고도 했다.
김 시장은 “충남환경교육연수원 유치를 위해 보령댐 인근 폐교를 매수해 놓았다”며 “바다와 관련된 연구를 할 수 있는 해양환경공단과 각종 기업과 단체의 교육·연수기관도 보령으로 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지사님께도 계속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 시장은 보령화력 1‧2호기 조기 폐쇄에 대한 대책을 정부와 충남도에 공식 촉구한 것과 관련 “양 지사께서 ‘보령의 위기 상황을 너무나 잘 알고 있고, 관심을 가지고 대응하겠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간 재정 수익 감소 44억 원, 인구 342명 유출 등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산업위기지역으로 지정해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시장에 따르면 산업위기지역으로 지정될 경우 중소기업 유치 시 토지매입비와 시설비의 지원율이 상향돼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클 전망이다.
김 시장은 “양 지사님께 ‘충남으로 오는 모든 기업은 웅천산단에 넣어주고, 자동차 튜닝 관련 기업은 관창산단에 입주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뭐니 뭐니 해도 기업 유치가 가장 중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