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보령=김갑수 기자] “김지철 충남교육감님, 고민하는 이유가 뭡니까?”
김동일 보령시장이 12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보령교육지원청(지원청) 신축 이전 의지를 밝히며 김 교육감을 향해 조속한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 시장에 따르면 현재 지원청의 위치가 다소 애매해 교육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시의 면모에 걸맞지 않다는 것.
김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와 보령화력 1‧2호기 조기 폐쇄로 인한 지역 위기 상황과 이에 대한 극복 의지를 밝히며 “우리 시 교육지원비가 학생 1인당 124만4000원이다. 1등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아이 잘 키우고 훌륭한 사람을 만들어 이 지역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며 “공주에 있는 과학고등학교를 옮긴다고 해서 전화로 (김 교육감에게) ‘우리가 땅 내어줄테니 이곳으로 보내 달라’고 했더니 깜작 놀라더라”라고 전했다.
김 시장에 따르면 김 교육감은 과학고등학교 보령 이전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김 시장은 또 “교육에 대해 정말 관심이 많다”며 “(김 교육감께) ‘중부발전 앞에 있는 지원청을 옮깁시다. 교육도시를 지향하고 있는데 지원청이 어디 있는지 (잘 모를 정도)’라고 했다”며 “중부발전에는 ‘당신들이 사시오’라고 했고 ‘사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교육청 관계자들이 현장에 두세 번 다녀갔다. 기존 땅 팔아서 지으면 된다. 김 교육감께 ‘도로는 우리가 내주겠다. 고민하는 이유가 뭡니까?’라고 묻기도 했다”며 “교육청의 입장에서는 지원청 건립 시기 등 우선순위를 고려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김 시장은 “이런 기회가 있을 때 해야지 중부발전이 다른 곳으로 갔을 땐 너무 늦게 된다”며 “조만간 교육청 간부들이 다시 한 번 현장을 찾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축 이전 부지는 한내여중 주변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지원청에 대한 이전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확인한 뒤 “(그러나) 이전이 결정되거나 계획이 수립된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