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보령=김갑수 기자] 김동일 보령시장은 12일 “국도77호가 열리면 태안군과는 서로 경쟁이 아닌 상생관계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가세로) 태안군수는 물론 (양승조) 지사님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해상풍력단지 개발과 해양치유센터 등 태안군과 경쟁 관계에 놓인 사업들이 많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도 김 시장은 “신해양시대를 만세보령이 주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에 앞서 김 시장은 지난해 9월 공공주도 해상풍력단지개발 지원 사업 공모 선정(국비 36억 원)으로 외연도 북측과 황도 남측에 설비용량 1GW급(500MW×2개 단지, 8MW×125기) 해상 풍력이 본격 추진될 예정인 것을 언급한 뒤 “주민과 어민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그 이익의 일부가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해서 민원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해상풍력단지는 보령의 희망이다. 우리만 하는 게 아니고 전국 66곳에서 경쟁하고 있다”며 “빨리 추진해 에너지 산업을 선도해야 한다”고도 했다.
원산도 해수욕장 일원에 추진 중인 해양치유센터에 대해서는 “지난해 공모했는데 우리 시의 경우 군산과 묶였다. 기획재정부와 해양수산부에 ‘같은 서해안이지만 전혀 다른 지역’이라고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다”며 “구색이 맞아야 해양관광단지가 되고 신해양벨트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태안군이 정부 공모 선정으로 달산포 일원에 조성 중인 해양치유센터와 별도로 정부 지원을 받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계속해서 김 시장은 국도77호 해저터널(6.9km) 명칭과 관련 “해상교량의 경우 원산안면대교로 결정됐다”며 “시민들과 얘기했더니 ‘보령해저터널로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으로 집약됐다. 빨리 확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