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가 무주택자에 대한 사회양극화 해소 방안으로 ‘도로 위 아파트’를 검토할 것을 관계 부서에 주문했다.
양 지사는 13일 오전 도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경제실 대상 2021년 주요업무계획 보고회에서 “무주택자가 44.7%인데, 이분들의 입장에서는 평당 가격이 몇억 원이니 하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무너질 것”이라며 “무주택자에 대한 사회양극화 문제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고민해 달라”고 주문했다.
양 지사는 특히 “네덜란드의 경우 도로 위에 아파트가 있는 것을 봤을 것이다. 그럴 경우 부지 가격이 안 들어가 아파트 원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전문가들을 모셔서 충남도가 주도적으로 이 아파트에 대해 한 번 생각해보자”고 말했다.
이에 앞서 양 지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의 삶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사회양극화가 더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라며 “이에 대한 선도적 모델을 마련해 달라”고 지시했다.
양 지사는 또 “사회양극화 해소를 담당하는 김용명 경제실장부터 절박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사돈 남 말 하듯 해서는 안 된다”며 “저를 비롯한 도 공직자 모두 절절한 마음, 절박한 심정으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양 지사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경우 5인 이하 사업장에는 사실상 면죄부를 줬다”며 “기동 감찰단을 구성해서라도 소규모 사업장에 대해서는 연중무휴로 점검, 엄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광역형 지역화폐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며 “예를 들어 대전시와 함께 광역형 지역화폐를 만들 경우 어떤 효과가 있는지 집중적으로 연구해 결과를 보고해 달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