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오는 25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가운데, 국민의힘 측이 박 내정자를 낙마시키기 위해 온갖 꼬투리잡기에 혈안이 돼 있다.
이런 가운데 JTBC가 사안의 핵심을 꿰뚫기는커녕 허접쓰레기 같은 고자질을 통해 검찰개혁을 반대하는 수구세력에 힘을 보태는 사악한 보도를 솔선수범함으로써, 그들의 정체성을 단적으로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JTBC는 12일 「야당 보좌진 '목 움켜쥔' 박범계..휴대전화에 찍혔다」라는 제목의 뉴스를 통해, 지난 2019년 공수처법안 등을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하려는 상황에서 벌어진 몸싸움 과정에서 당시 박 의원이 야당 보좌진의 목을 움켜잡았다고 일러바쳤다. 남 몰래 하는 밀고(密告) 수준이 아니라, 메인뉴스를 통해 박 내정자의 폭행사실을 대놓고 까발렸다.
검찰이 재판부에 제출한 국회 CCTV 증거물에 대해 박 후보자는 "이걸로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맞서고 있는 가운데, JTBC는 이날 “당시 상황을 찍은 저희 취재기자 전화기 속에 해당 장면이 들어 있는 걸 뒤늦게 발견했다”고 보도한 것이다. 마치 지동설을 발견한 코페르니쿠스나, 아메리카 신대륙을 발견한 콜룸부스의 그것과 비견할 정도로 자랑스럽게 호들갑 떨었다.
매체는 "박 의원이 물리력을 행사해 회의장을 확보하려 했다"는 검찰 주장에 나름 결정적인 공익제보라도 하는 양, 맥락도 없는 저급한 수준의 뉴스를 내보냈다.
이에 행동탐사전문 허재현 리포액트 기자는 13일 “누가 봐도 정당한 회의진행을 방행하는 야당에 저항하다 벌어진 해프닝”이라며 “패스트트랙 몸싸움에서 엄연히 가해자는 야당이고 피해자가 민주당과 국민이었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지금 영상을 보니, 결과적으로 당시 박 의원이 아니었으면 지금 공수처는 출범도 못했겠다”며 “보좌진들한테만 험한 일 안 시키고 같이 싸워준 박 의원이 내 눈엔 더 영웅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리고는 “그런데도 박 의원이 아무 맥락도 없이 야당 보좌진을 폭행한 것처럼 기사를 썼다”며 “JTBC, 이 양아치들아!”라는 거친 말과 함께 몽둥이를 치켜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