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올해 대전시정의 핵심가치는 ‘포용·상생·공존’이다.
이를 바탕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경제적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발전을 위한 혁신 성장을 이루겠다는 게 허태정 대전시장의 새해설계다.
2025년까지 대전형 펀드 1조원 조성 계획도 내놨다.
허 시장은 13일 오전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해 성과와 올해 계획을 설명하고, 미래 발전 구상을 밝혔다.
지난해 성과는 ▲코로나19 방역 ▲대전의료원 예비타당성조사 사실상 면제 ▲대전역세권 개발 본격화 ▲혁신도시 지정 ▲지역인재 채용 의무화에 따른 청년일자리 확충 ▲대전지역 화폐 ‘온통대전’ 활성화 ▲스타트업 파크 선정 등으로 집약된다.
허 시장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혁신성장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포용·상생·공존’을 시정의 핵심가치로 삼고 정책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챙겨 양극화와 불균형 해소, 기후변화 대응 강화 등을 이뤄나갈 방침이다.
우선 양극화 극복을 위해 대전서비스원 건립 등 복지체계를 확고히 구축한다. 허 시장은 “보육에 필요한 공공어린이집을 2022년까지 100개 확보하고, 드림타운 3000호 확대, 2030년까지 주택 1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전의료원 건립을 시 재정사업으로 추진, 2026년 준공과 함께 공공의료서비스 확대와 감염병 전담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주민참여예산제 확대, 시민 소통·협력공간 등 공동체 사업 활성화, 숙의민주주의 확대 등 본격적인 시민주권시대를 향한 준비작업도 추진한다.
특히 튼튼한 지역경제를 위해 지역화폐인 ‘온통대전’의 정책기능 강화, 2000개 스타트업 창출 등을 약속했다.
눈에 띄는 약속은 ▲대전형 펀드 2025년까지 1조원 조성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기업과 벤처기업 등에게 지원, 대전을 혁신성장의 거점으로 발돋움시키겠다는 것이다.
유성 둔곡지역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인근 대동·금탄지역 63만평에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대전의 미래 먹거리 창출 기반을 다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청년과 신중년 일자리를 위한 정책도 마련했다.
허 시장은 “청년과 신중년의 일자리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며 “1000억 원을 별도로 편성해 2023년까지 2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환경친화적 도시 조성 계획도 밝혔다.
3대 하천을 정비, 단절되지 않는 천리길을 만들어 걷고, 타고, 즐기는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것.
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완공되는 2027년까지 하상도로를 철거해 생태하천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허 시장이 전격 제안한 ‘대전-세종 통합’은 교통 인프라뿐만 아니라 경제공동체 구축을 핵심 동력으로 삼을 방침이다.
허 시장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중심으로 혁신성장 거점을 만들어 세종과 경제공동체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충청권 경제자유구역 조성’ 구상을 내놨다.
해외 기업과 자본 유치, 행정력 강화 등 이른바 ‘충청권 메가시티’를 그려나가겠다는 것이다.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도 이를 전제로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허 시장은 “민선7기 전반기 밭을 일구고 씨를 뿌렸다면, 올해는 땀 흘려 가꾸고 결실을 맺는 해로 만들겠다”라며 “어려운 과제를 해결하면서 밑그림을 그려온 만큼, 그동안 성과를 일궈 온 사업을 구체화하면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추진에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또 “올해도 여전히 코로나19와 싸워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시민들이 안전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방역에 주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