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文대통령, 2017년 5월 대통령 되자마자 양정철 버렸다”
손혜원 “文대통령, 2017년 5월 대통령 되자마자 양정철 버렸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01.14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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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민주당 손혜원 전 의원은 13일 유뷰브 '손혜원TV'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5월 양정철과의 연을 끊었다”며 “그 뒤로 한번도 그를 곁에 두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은 걸로 안다”고 밝혔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열린민주당 손혜원 전 의원은 13일 유뷰브 '손혜원TV'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5월 양정철과의 연을 끊었다”며 “그 뒤로 한번도 그를 곁에 두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은 걸로 안다”고 밝혔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지난 8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향해 “문재인 대통령을 지킨다고? 양정철이? 지나가던 개가 들어도 웃을 일이다”라고 깔아뭉갰던 열린민주당 손혜원 전 의원.

그가 13일 다시 입을 열었다. 이번 화두는 〈문재인 대통령은 언제 양정철을 버렸나?〉로 정했다. 그는 이날 밤 방송된 유튜브 〈손혜원TV〉를 통해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5월 양정철과의 연을 끊었다”며 “그 뒤로 한번도 그를 곁에 두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은 걸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문 대통령이 그를 비서로 선택하지 않은 것은 지난 주도, 작년도 아니고, 2017년 대통령이 되자마자 그렇게 결심한 거라 생각한다”며 “저는 당시 문 대통령이 그를 청와대에 데리고 갈 줄 알았는데, 마지막 순간에 버리는 걸 보고, 아마 주변에서 많이 조언했구나 싶었다”고 떠올렸다.

이와 관련, 〈조선일보〉는 최근 그를 문재인 정부의 ‘무관의 2인자’로 부르며, “생각은 달라도 장세동 전 경호실장의 의리 하나는 인정한다” “문 대통령의 첫 비서였던 나도 퇴임 후 마지막 비서로 의리를 지키고 싶다” “대통령을 모시는 참모의 핵심 덕목은 의리다”라는 등 양 전 원장이 주변에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는 발언을 인용했다. 조만간 미국 연수를 떠나더라도 전두환에게 충성을 다했던 장세동처럼, 자신도 퇴임 후 문 대통령을 끝까지 책임지는 비서로서의 신의를 다하겠다는 뜻을 노골적으로 내뱉은 것이다.

이에 손 전 의원은 “마치 눈물을 흘리며 ‘사랑하기 때문에 떠난다’는 어느 부부의 이야기처럼 들려 어이가 없다”며 “뭐, 다시 돌아온다? 임기 마치고 다음에 마지막 비서하겠다? 그런 사람이 지난 선거 때 대통령 심기 눈치도 못 채고 그랬나? 대중들이 잘 모른다고 하니까, 이런 쇼를 하고 있느냐”라고 회초리를 들었다. 지난 4.15총선 당시 "민주당을 참칭하지 마라"며 열린민주당 죽이기를 주도했던 악몽을 떠올린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17년에도 자진해서 떠난다면서 들락날락 숱하게 했던 게 기억난다”며 “당시 마지막 총무비서관이 지명될 때까지 그 이름이 나오지 않자, 자기가 모든 자리를 고사한 거라고 생쇼를 했다”고 들추었다.

이어 “이 사람이 미국에 간다면 ‘자의반 타의반’이 아니라 순전히 ‘자의’로 가는 것이고, 조용히 있다가 다시 스멀스멀 기어들어 올 것”이라며 “늑대소년이 또 대중을 속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문 대통령을 더 이상 팔지 마라. 2017년 5월에 이미 (문 대통령은) 그와 연을 끊었다”며 “중간에서 자기 이익 취하면서 대통령 이름이나 팔고 다니는 사람을 데리고 있겠느냐”고 단정했다.

또 “아마도 문 대통령에 대한 섭섭함 때문에 윤석열한테로 기울어진 게 아닌가 싶다”며 “지난 총선 당시에도 그가 설칠 때 ‘이게 대통령이 원하는 바는 아니다’라는 지적에 ‘대통령이 총선 치르나?’라고 했던 사람”이라고 까발렸다.

아울러 그는 〈조선일보〉가 칼럼을 통해 양 전 원장에 대한 손 전 의원의 비판을 놓고 “이게 손 전 의원의 개인 생각인가, 아니면 김정숙 여사의 뜻이 간접적으로 반영된 비난 발언인 것이냐”며 궁금해했던 점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임을 해명하고 나섰다.

“결코 아니다. 영부인(김정숙 여사)과 자주 전화통화하는 사이가 아니다 임기 중에는 일부러라도 통화조차 남기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영부인과는 ‘절친’이 아니라 고3때 단 한 번 같은 반이었고, 과외를 잠깐 함께 해서 친해졌던 여고동창생일 뿐이다.”

그는 차기 대권 후보자들에게도 신중한 처신을 당부하는 주문을 건넸다.
“대통령 후보 될 사람들한테 온갖 페이크로 다시 자기 사익을 위해 대통령 만들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시 한번 주도권을 잡으며 자기 실익을 위해 일하지 않을까 추측한다.”

특히 “그가 너무 교활하게 언론플레이 하는 걸 보면서 누군가는 이걸 깨부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대통령을 얼마나 팔고 다녔는지 그에 대해서는 할 말이 너무 많다. 나중에 시리즈로 하나씩 공개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리고는 “우리나라 정치판에 ‘내가 대통령 만들겠다, 내게 맡겨야 대통령이 되고, 내가 총선 승리를 이끌 수 있다’고 떠벌리는 이런 사람이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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