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바람도 통하지 않는 옷을 입고 간호하시는 걸 보며 너무 안쓰럽습니다. 소중하신 선생님 몸을 사리지 않고 수고하시는 모습을 보고 너무너무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했습니다.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없어져야 선생님들이 마음 놓으실 텐데 걱정입니다.”
충남 서산시에 사는 70~80대 할머니들이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시 방역당국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14일 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시 보건소로 9통의 손 편지가 도착한 것.
평생학습센터 등 각 지역 교실에서 시가 운영하는 한글교실 수강자인 어르신들이 감사와 위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이들은 “세계가 전쟁 속에서 살고 있는 것처럼 모든 사람들이 지쳐가고 있다. 그래도 여러분들께서 늘 고생하는 덕분에 힘을 얻어 잘 견디며 살고 있다”며 “잊지 않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그 추운데서 환자들 돌보며 너무 고생하시는 것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거나 “어려운 현장 속에서 함께 웃고 울고 계신 여러 선생님들의 노고가 헛되지 않아 결국 우리 모두 잘 이겨나가길 간절히 바란다”라는 내용도 담겼다.
아직 맞춤법에 익숙하지 않아 종종 오자가 눈에 띄긴 하지만, 시 방역당국을 위로하기 위한 할머니들의 마음은 고스란히 전해져 온기를 더하고 있다.
맹정호 시장은 “어르신들이 보내주신 손 편지로 의료진들도 큰 힘을 얻을 것”이라며 “더욱 힘내서 시민의 안전과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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