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 공주시민에 진 빚 갚아야"
"양승조 충남지사, 공주시민에 진 빚 갚아야"
[인터뷰] 최훈 충남도의원·임달희 공주시의원…"큰아들 공주시 쌀 떨어진 곳간"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1.01.14 11:2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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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내포신도시 도청사 앞에서는 충남도의회 최훈 의원(민주, 공주2)과 공주시의회 임달희 의원의 피켓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내포신도시 도청사 앞에서는 충남도의회 최훈 의원(민주, 공주2)과 공주시의회 임달희 의원의 피켓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한 풀 꺾이기는 했지만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내포신도시 충남도청 앞에서는 지난 4일부터 매일 아침 출근시간대를 중심으로 피켓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충남도의회 최훈 의원(민주, 공주2)과 공주시의회 임달희 의원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 의원은 2012년 7월 세종시 출범으로 인해 공주시가 땅과 인구, 경제를 내어줬다며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우선 배정을 촉구하고 있다.

양승조 지사를 비롯한 도 지휘부를 향해 이에 대한 진정성 있는 약속을 해 달라는 것이다.

실제로 공주시 3개 면 인구 5846명과 면적 76.1㎢, 다수의 기업과 대학 등이 세종시에 편입되면서 10만 명 붕괴 위기 상황에 놓인 실정이다. 현재까지 공주시 인구 1만7000여 명이 세종시로 유출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14일 오전 도의회에서 만난 최 의원과 임 의원은 “그동안 ‘공주시를 배려하겠다’는 입장 표명이 전혀 없었다”며 “(심지어 공주지역 일각에서는) 세종시와의 통합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 의원은 공주시를 큰아들, 내포신도시(홍성‧예산)를 막내아들에 비유하며 “공주시는 현재 곳간에 쌀이 떨어지고 구멍 난 옷을 입고 갓을 쓴 형국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동현동에 조성 중인 스마트 창조도시를 언급하며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공주시만큼 준비된 도시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훈 충남도의원과 임달희 공주시의원은 2012년 7월 세종시 출범으로 인해 공주시가 땅과 인구, 경제를 내어줬다며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우선 배정을 촉구하고 있다.
최훈 충남도의원과 임달희 공주시의원은 2012년 7월 세종시 출범으로 인해 공주시가 땅과 인구, 경제를 내어줬다며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우선 배정을 촉구하고 있다.

[충남도의회 최훈 의원·공주시의회 임달희 의원 인터뷰 전문]

- 추위 속에 도청에서 피켓 시위에 나선 이유가 궁금하다.

최: “예전부터 생각을 하고 있었다. 혁신도시로 지정되기까지 힘을 보태드리기 위해 지역적인 요구는 최대한 자제해 왔다. 혁신도시 지정 이후 도 지휘부에서 (공주시에 대한) 발언이 나오길 기대했다. 단순히 공공기관 몇 개를 주겠다는 차원이 아니더라도…세종시 출범과 혁신도시 지정에 이르기까지 공주시의 희생이 있었다는 것을 줄곧 얘기해 왔다. 그러나 지금까지 집행부의 발언이 없는 상황이다. 도의회 상임위원회 발언이나 도정질의에 대해서도 원론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의원은 의회 내에서 말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명확한 대답이 없어 불가피하게 거리로 나서게 됐다.”

- 세종시 출범으로 인해 공주시가 입은 피해는 무엇인가.

임: “땅과 인구를 빼앗긴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후 블랙홀 현상으로 인해 젊은 친구들이 빠져나갔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공주시의 경우 인구 감소로 인해 소상공인들이 장사가 안 돼 힘들어 하고 있다. 도로를 보더라도 차가 많이 줄었다. 피부로 느끼는 게 많다.”

- 공주지역 반응은 어떤가.

임: “굉장히 좋다. 전화와 문자를 통해 ‘힘내세요!’, ‘추위에 얼마나 고생이 많으시냐?’, ‘반드시 공공기관을 유치해야 한다’는 등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조만간) 다른 단체들도 함께 하지 않을까 싶다.”

최훈 충남도의원은
최훈 충남도의원은 "공주시에 진 빚을 갚겠다는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구체적으로 어떤 요구를 하고 있는 건가.

최: “충남도 지휘부가 ‘공주에 공공기관 몇 개 주겠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은 인정한다. 아직 이전 대상 기관이 결정된 상태도 아닌 만큼 그런 요구를 할 순 없다. 그러나 서운한 것은 ‘논산‧계룡은 군사 관련, 공주‧부여는 역사문화 관련 공공기관 유치’ 등의 말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보상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제가 여러 방법으로 입장을 표명했음에도 집행부로부터 구체적인 말씀을 들은 적이 없다. ‘지역이 과열되어선 안 된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이해는 하지만 공주시에 진 빚을 갚겠다는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세종시 출범으로 인해 공주시가 희생을 감내한 만큼 ‘우리가 공주시를 도와줘야 하지 않겠는냐?’는 정도의 입장표명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문서로 할 순 없겠지만, 공주시민들의 심정을 헤아려 주시기 바란다.”

- 타 시‧군의 입장도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닌가.

임: “공주시는 타 시·군과 다르게 세종시 출범으로 피해를 본 당사자다. 땅과 인구를 빼앗겼고 지금도 빠져나가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한 배려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최: “가장 걱정되는 것은 지역 여론이다. 도의 입장에서는 균형발전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수도권 접근성이 좋은 천안~아산~당진 등과는 달리 공주를 포함한 남부권은 자꾸 쇠퇴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한 장기적인 배려와 안배가 있어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공주시와 세종시 통합설까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저는 반대한다. 흡수통합이 될 것인데 그래선 안 된다. 자생력을 갖춰야 한다. ‘도에서 뭘 했느냐?’는 여론이 있는 게 사실이다.

도지사는 (도민에게 있어) 아버지나 마찬가지다. 공주시는 원래 큰아들인데 동생들 대학 보내주느라 자신은 공부를 하지 못한 거나 마찬가지다. 다 빼앗기고 살다가 이제는 내포신도시라는 막내 동생이 생긴 셈이다.

큰아들이란 표현이 맞다. 과거 관찰사가 있었고 백제의 수도였으니까… (그러나 지금은) 곳간에 쌀이 떨어지고 구멍 난 옷을 입고 갓 쓴 형국이다. 체면은 두 번째다.”

-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지역위원장(전 청와대 대변인)과도 공감대가 있는 건가.

최: “박 위원장님과는 기본적인 신뢰가 있다. ‘대의명분 있는 행동이니 힘들어하지 말라’라는 말씀을 주셨다.”

임달희 공주시의원은
임달희 공주시의원은 "공주시는 타 시·군과 다르게 세종시 출범으로 피해를 본 당사자다. 땅과 인구를 빼앗겼고 지금도 빠져나가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한 배려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지방선거가 얼마 안 남아서 그런 것 아니냐는 시선이 있을 수도 있다.

임: “진정성 있게 임하고 있다. 하루 이틀 할 것이 아니다. 성과가 있을 때까지 진정성 있게 하고자 한다.”

- 공주시에서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임: “시의회와 간담회를 갖고 10개 정도의 공공기관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관계 부서들이 계속 접촉하면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최: “공공기관 개별이전의 경우 도지사 권한이 절대적이다. 노조의 반발이나 기관의 희망 등도 봐야겠지만 도와 공주시의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풀어낼 수 있다. 혁신도시로 지정된 내포신도시의 경우 인센티브가 많다고 하지만 그 내용을 보면 지사님 의지만 있으면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양 지사와 최 의원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인데, 소통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최: “1인 시위를 하면서 가장 걸렸던 부분이다. 사실 이 사안 외에는 소통에 문제를 느낀 적은 없다. 일각에서는 ‘출구를 마련하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씀도 하신다. (양 지사의) 대답이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나 도에 어느 정도 메시지가 전해졌다고 느끼면 다른 차원에서도 노력하고자 한다. (예를 들어)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있는 정부세종청사에 가서 할 수도 있다. 양 지사님을 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부지사와 기획조정실장은 만났다.”

임: “공주시를 한 번 더 생각하고 배려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게 만들기 위해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공공기관 유치에 있어 공주시만큼 준비된 도시는 없다. 동현동에 스마트 창조도시를 조성 중인데 큰 공공기관은 2개, 작은 것은 3개 정도 들어갈 수 있는 부지를 조성 중이다. 추가적인 부지도 검토하고 있다. 곧바로 유치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세종시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14일 오전 도의회에서 만난 최훈 충남도의원과 임달희 공주시의원은 “그동안 ‘공주시를 배려하겠다’는 입장 표명이 전혀 없었다”며 “(심지어 공주지역 일각에서는) 세종시와의 통합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14일 오전 도의회에서 만난 최훈 충남도의원과 임달희 공주시의원은 “그동안 ‘공주시를 배려하겠다’는 입장 표명이 전혀 없었다”며 “(심지어 공주지역 일각에서는) 세종시와의 통합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 양 지사에게 한 말씀.

최: “지사님을 비롯한 도 집행부와 동료 의원님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드린다. 자칫 지역이기주의로 비쳐지지 않았으면 한다. 집권여당 의원으로서 지사님의 정책과 방향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지를 보내왔던 저다. 어떻게 보면 그것에 반대하는 것으로 비쳐질까 염려스럽다. 그러나 영화 ‘광해’의 대사에도 나오듯 ‘사대의 명분이 아닌, 내 나라 백성이 먹고 사는 게 우선’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공주시민의 삶과 미래다. 불가피하게 1인 시위를 하는 것에 대한 진정성을 믿어주시고, 공주시를 보듬어 줄 수 있는 대책을 제시해 주시기 바란다.”

- 공주시민에게 한 말씀.

임: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진정성 있게, 시민만 바라보면서 임하고자 한다. 공공기관 유치만이 공주시를 살릴 수 있다. 반드시 성사될 수 있도록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 필요하다면 중앙까지 올라가서 강력 대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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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2021-01-14 20:34:14
응원합니다.

ocr 2021-01-14 13:22:43
공주가 자생해야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밥그릇 싸움이 아닌거라면 자생해야하는 이유를 좀 들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