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대전시가 경북 상주 BTJ 열방센터를 방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시민 4명을 경찰에 고발키로 했다.
지난해 11월 27일부터 지난달까지 열방센터를 방문한 사람들은 이달 8일까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으라는 행정조치를 위반한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또 방역수칙을 어긴 것으로 추정되는 대전지역 8개 교회에 대해서는 지난 13일 경찰에 고발했다.
열방센터 관련, n차 감염 포함, 대전지역 확진자는 14일 오전 현재 총 99명이다. 대전 전체 확진자 937명의 10.5%에 해당하는 수치다.
14일 대전시에 따르면 열방센터 관련 확진자에 대한 GPS 추적 결과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동구 A교회에서 지난달 17일 해외선교 파송식 행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확진자 중 44명이 참석했으며, 이들이 각 지역 교회 예배 등의 행사에 참석 n차 감염이 이뤄졌다. 최근 확진자 중에서도 5명이 해외선교를 위한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기도 했다.
시 방역당국은 44명에 대해 소모임과 식사금지 등의 행정명령을 어긴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키로 했다.
또 동구 A교회 모임을 주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B 씨를 경찰에 수사 의뢰하고, 920번(50대, 대덕구), 921번(20대, 동구), 922번(50대, 동구), 930번(20대, 유성구) 4명에 대해서는 지난달 열방센터 방문자는 이달 8일까지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행정조치를 위반한 책임을 물어 고발조치 했다.
이 중 930번은 정부부처 산하기관(국가정보자원관리원) 직원이다. 지난달 17일 동구 A교회 모임에 참석했고, 같은 달 말에는 열방센터를 방문하기도 했다. 해당 기관 공무원과 입주업체 직원 등 1037명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열방센터와 관련해 이달 8일까지 검사를 받으라고 했는데 협조를 하지 않아, 이런 상황을 초래했다”며 안타까움을 표하고, “고의성 여부를 떠나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답답한 일이다. 지금이라도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적극 협조를 당부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시 방역당국은 17일까지 운영 예정인 임시 선별진료소 연장 여부를 검토 중이다. 임시 선별진료소에서는 총 6333명이 검사를 받았고, 이 중 13명(0.2%)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13명 중 6명은 열방센터 관련 확진자다.
시는 또 오전 9시, 오후 6시, 오후 9시 50분 보내던 안전문자메시지를 오전 6시와 오후 6시 두 번으로 줄이기로 했다. 오후 9시 50분 문자는 확진자 5명 이상 발생이나 특이사항이 없는 한 생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