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도가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워스트 지표가 있다.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자살률 문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충청인 특유의 ‘양반 기질’이 그 원인 중 하나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지만 해법은 좀처럼 제시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석필 저출산보건복지실장이 14일 오후 도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2021년 주요업무계획 보고회에서 ‘자살률 탈꼴찌’를 직무성과계약과제로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도에 따르면 충남지역 자살률(인구 10만 명 당)은 2011년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2017년부터 3년 연속 1위를 이어가고 있다.
2011년 44.9명에 이어 2016년 32.1명, 2017년 31.7명, 2018년 35.5명, 2019년 35.2명으로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김 실장은 “도와 시‧군 전 부서 협업과제 참여와 민관 협력체계 강화를 통해 자살률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인구 10만 명 당 자살률 1.7명을 낮추겠다고 제시했다.
약국 941개소를 거점으로 고위험군을 조기 발굴하고,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집중관리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김 시장은 보고서 성과지표정의서를 통해 “자살은 보건의료체계와 사회, 공동체, 관계, 개인적 요인 등 복잡하고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한 부서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도전적인 지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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