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도, 자격증도 ‘하늘의 별따기’… 코로나 시대 취준생 설움
일자리도, 자격증도 ‘하늘의 별따기’… 코로나 시대 취준생 설움
고용 한파 지속, 공공기관 가산점 한국사‧컴퓨터활용능력 응시 인원 증가
  • 최수지 기자
  • 승인 2021.01.1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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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게티이미지뱅크/굿모닝충청=최수지 기자
자료사진=게티이미지뱅크/굿모닝충청=최수지 기자

[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새해에도 코로나19로 인한 고용한파가 이어지면서 취업준비생(취준생)들이 좁아진 기업 문턱을 넘고자 자격증 등 ‘스펙’ 쌓기에 열중하고 있다.

하지만 자격증 시험 응시조차도 어려워지면서 취준생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4일 국사편찬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첫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원서접수 첫날인 11일 약 7만5000명의 수험생이 접수를 완료했다.

당일 응시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당초 원서접수 기간은 11일부터 15일까지 5일 간이었으나, 첫날 원서접수가 마감되면서 수험생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접수가 마감된 대전 시험장(사진=한국사능력검정시험 홈페이지 캡처)
접수가 마감된 대전 시험장(사진=한국사능력검정시험 홈페이지 캡처)

올해부터 국가직‧지방직 7급 공무원 공채 시험에서 한국사 과목을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하면서 응시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대부분의 공공기관 채용 시 가산점이 부여되는 자격증 중 하나다.

응시하지 못한 수험생 불만이 속출하자, 시험을 주관하는 국사편찬위원회는 13일 추가로 원서접수를 받았는데, 이마저도 모두 마감됐다.

추가 원서접수 때는 약 2만5000명이 접수를 완료했다.

공공기관 취업을 준비 중인 김 모(29)씨는 “첫날 서버가 폭발하면서 접수하지 못했다. 추가 접수를 노렸지만, 결국 실패했다. 주변에도 성공한 사람이 없다”라며 “일자리도 없는데, 자격증 시험장 자리도 없다. 막막하기만 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임시시험장을 추가로 개설해 오는 15일 오전 원서를 접수받을 계획이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과 마찬가지로 가산점이 부여되는 자격증 중 하나인 컴퓨터활용능력시험도 시험을 치르기 어려운 상황이다.

컴퓨터활용능력 1급 필기시험 접수가 마감된 대전시험장(사진 상공회의소 자격평가사업단 홈페이지 캡처) 
컴퓨터활용능력 1급 필기시험 접수가 마감된 대전시험장(사진 상공회의소 자격평가사업단 홈페이지 캡처) 

컴퓨터활용능력시험의 경우 상시시험이 진행되는데도, 1월 시험 접수가 거의 마감됐다.

대전에서는 컴퓨터활용능력 1급 필기시험의 경우엔 다음달 13일까지는 시험을 볼 수 없다. 모든 접수가 마감됐기 때문이다.

이렇게 시험조차도 볼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자, 일부 취준생들은 자격증 시험 원정 응시에 나섰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보기 위해 서울에서 대전으로 간다는 글 등이 잇따르고 있다.

한 모(26)씨는 “이력서 넣을 곳도 적은데, 제출한 곳은 모두 떨어졌다”라며 “컴퓨터활용능력 2급을 갖고 있지만, 1급을 다시 준비 중이다. 취직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모두 해보려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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