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비대면 졸업식…꽃집은 '울상'
코로나에 비대면 졸업식…꽃집은 '울상'
대목 불구 70% 이상 매출 감소…공공기관 중심 꽃 팔아주기 운동 전개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1.01.17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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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 한 꽃집.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충남 예산군 한 꽃집.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코로나19 감염우려로 충남도내 학교가 졸업식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면서 꽃집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교 727곳 중 78%(527곳)가 이달 중 졸업식을 치른다.

이마저 온라인 생중계 또는 학급별 소규모 졸업식으로 대체하고 있다. 도내 대학들도 졸업식을 취소하거나 비대면 방식으로 치를 전망이다.

꽃집들은 졸업식 특수를 기대했지만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장사를 하지 못해 도산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예산군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최모(31) 씨는 “지난해보다 상황이 더 좋지 않다”며 “코로나로 프리지아 가격도 절반으로 내려갔는데 최근에는 한파로 인해 시설 운영비도 감당하기 어려울 지경”이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꽃다발 매출은 전무후무한 상황이다. 70%이상 매출이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인근에서 또 다른 꽃집을 운영하는 이모(44) 씨는 “2년 전에는 꽃다발이 없어서 못 팔 지경이었다. 지난해 졸업 시즌에는 평년대비 매출이 30%로 줄었고 올해는 평년대비 10%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며 "수입이 적으니 난방비마저 걱정이 된다”며 “고 말했다.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홍성군에서 10년째 꽃집을 운영 중인 김모(56) 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김 씨는 “졸업식을 위해 꽃다발 30여 개를 준비했지만 사가는 사람이 없어 진열장에서 시들어가는 모습만 바라보고 있다”며 “작년보다 훨씬 적은 꽃다발을 준비했는데 이마저 팔지 못해 폐기 처분해야 할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화훼농가도 어려운 건 마찬가지다.

예산군에 따르면 관내 51곳의 농가는 81억7500만 원 상당의 화훼류를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소비 급감과 함께 전년 대비 출하가격이 30%정도 낮아져 농가들이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직원들을 대상으로 꽃 팔아주기 운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각종 행사가 취소되고 비대면 졸업식이 이어지면서 꽃집은 그 여느 때보다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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