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태안=김갑수 기자] 충남 태안군이 민간과 공동으로 안흥진성과 3대대 반환운동에 나선다.
군에 따르면 남북 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던 1970년대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과 함께 3대대 주둔이 시작됐으며, 이로 인해 군민들은 각종 불편을 감수하며 생활해 왔다.
지난해 국가사적 제560호로 지정된 안흥진성의 경우 동문을 포함한 성벽 777m(전체 성벽의 43%)가 국방과학연구소 소유로, 철조망으로 인해 출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게다가 성 안 마을 주민들의 경우 지속적인 소음피해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시내 중심권에 있는 3대대의 경우 가세로 군수가 이전을 적극 요구한 결과 지난해 국방부 관계자로부터 긍정적인 약속을 받았으나, 올해 들어 ‘해안감시부대 배치 지역’ 결정 통지로 인해 이전이 무산 위기에 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군은 이달 중 ‘안흥진성과 3대대 반환운동 범군민추진위원회(추진위)’를 구성하고, 군민 서명운동과 함께 충남도의회와 군의회를 통해 ‘안흥진성 개방 촉구 건의안’을 채택토록 하는 등 투쟁 강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군은 안흥진성 내 국방과학연구소 소유 토지가 반환될 경우 관광자원화를 통해 지역발전의 동력으로 삼을 방침이다.
또한 3대대 이전 시 해당 부지에 군민을 위한 종합복지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가 군수는 “정부여당과 국방부는 지난 14일 국회에서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 및 완화 당정협의’를 열고 낙후지역이 활력과 상생의 땅으로 거듭나도록 지방정부와 협력할 것임을 강조한 바 있다”며 “40여 년 간 국가안보를 위해 점유했던 토지를 이제는 군민의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가 군수는 또 “6만3000여 군민의 의지를 담아 추진위를 중심으로 안흥진성 내 국방과학연구소 소유 토지와 3대대 토지를 되찾을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