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의 전술 변화…”아웃복싱에서 인파이터 겸한 변칙 복싱으로"
이낙연의 전술 변화…”아웃복싱에서 인파이터 겸한 변칙 복싱으로"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01.20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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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19일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 경기도의 전도민 일괄지급 움직임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19일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 경기도의 전도민 일괄지급 움직임에 대해 "지금 거리두기 중인데, 소비하라고 말하는 것이 마치 왼쪽 깜빡이를 켜고 오른쪽으로 가는 것과 비슷할 수가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MBC/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달라졌다.

차기 대선 라이벌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추월은 물론 근래 지지율이 날개 없이 추락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마저 사면론에 쐐기를 박고 나오면서 자신이 ‘사면초가’에 빠져 있음을 뒤늦게 깨달은데서 나온 변화로 보인다.

그간 지나친 ‘엄중’ 모드에서 이제는 상대를 직접 대놓고 공격도 하는 스타일로 전략수정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웃복싱에서 인파이터를 겸한 변칙 복싱으로의 변신이라고나 할까.

이 대표는 19일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 경기도의 전도민 일괄지급 움직임에 대해 "지금 거리두기 중인데, 소비하라고 말하는 것이 마치 왼쪽 깜빡이를 켜고 오른쪽으로 가는 것과 비슷할 수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는 전 국민 대상 4차 긴급재난지원금 보편지급 목소리까지 내고 있는 이 지사를 겨냥한 발언이다. 그는 이날 “3차 재난지원금도 (지급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일축, 이 지사의 성급함을 두 차례나 꼬집었다.

여기서 이 대표의 발언 중 ‘왼쪽 깜빡이를 켜고 오른쪽으로 가는 것’이라는 표현은 논란의 소지가 적잖다. 이는 과거 진보진영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비난하는 말로 사용됐던 불편한 사연이 담겨 있는 표현이다. 또 ‘왼쪽’과 ‘오른쪽’이 ‘진보’와 ‘보수’라는 진영을 의미하는 중의적 표현이기도 하다.

요컨대, 께름칙한 스토리가 있는 표현을 소환함으로써 진보진영을 자극하는 가운데 진보색채가 강한 이 지사에게 보수의 컬러를 덧씌우려한다는 비판을 자초할 수도 있다. 최근 사면론으로 오른쪽으로 치우친 게 아니냐는 정체성에 대한 의구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 지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첫 단추로 잽을 날리는 것일 뿐 본격적인 원투 스트레이트 펀치를 날린 것은 아니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를테면, 아웃복싱만 고집해오던 이 대표가 이젠 인파이터를 가미한 변칙 복싱으로 스타일을 바꾸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이야기다.

따라서 앞으로는 이슈마다 이 지사와의 차별성 부각을 위해, 건건이 날을 세우거나 각을 달리 하는 전술적 변화를 적극 모색하고 구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금부터 이 대표가 보여줄 공격 패턴이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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