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10만 명당 확진자 특·광역시 최소 등 대전시가 코로나19 방역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면서 조심스레 ‘자축’할 일이 생겼다.
연말과 연초 급증하던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이더니, 지난 20일에는 단 한 명의 확진자도 나오지 않은 것이다.
시에 따르면 이날 확진자 ‘0명’은 지난해 11월 23일 이후 58일만이다. 또 지난해 2월 21일 대전 첫 확진자 발생 후 만 11개월이 된 날이다.
20일 확진자 ‘0명’은 전국적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했다.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지만, 1년여 동안 코로나19 방역과 예방을 위해 사투를 벌여 온 공무원, 의료진 등 방역 관계자들에게는 스스로 작은 위안을 삼을 수 있는 날이다.
최근 감소하고 있는 확진자 발생 건수도 ‘0명’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실제 대전 확진자 수는 15일 1명(945번), 16일 3명(946번-948번), 17일 2명(949번, 950번)으로 연말과 연초 10명 안팎에서 크게 줄었다. 18일 7명(951번-957번)으로 올랐으나, 19일 1명(958번), 20일 ‘0명’을 기록했다.
허태정 대전시장도 방역 일선의 직원들을 직접 격려했다.
‘0명’ 기념 ‘빵’을 돌린 것.
잠시나마 웃음의 여유를 전하고자 한 뜻이다.
감염병관리과 직원들을 비롯해 고위험 시설 점검 등 현장 상황 파악에 분주한 식의약안전과 직원들, 1일 평균 1000여건의 검체를 검사하면서 24시간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보건환경연구원 직원들, 청사방호를 담당하고 있는 청원경찰 등은 ‘빵’이 가져다 준 잠깐의 여유를 즐기며 또 다시 긴장의 끈을 다잡았다.
이날 빵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지원의 마음을 담아 여러 빵집에서 구매한 것이라 의미를 더했다.
허 시장은 담당 부서장들에게 전화를 걸어 노고를 격려하고 “앞으로도 긴장을 늦추지 말고 코로나19 방역과 예방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직원들도 “뜻하지 않은 ‘빵’ 선물에 잠시 웃음을 되찾게 됐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노력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