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 ‘사과’…”선무당 스피커와 얼치기 전문가들, 반성하라”
유시민의 ‘사과’…”선무당 스피커와 얼치기 전문가들, 반성하라”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01.22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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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유시민 노무현재단이사장의 공식 사과는 무책임한 뇌피셜로 여론을 혼탁하게 만드는 각종 언론과 자칭 '스피커들'에게 반면교사로 삼을만큼 의미가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유튜브 '알릴레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22일 유시민 노무현재단이사장의 공식 사과는 무책임한 뇌피셜로 여론을 혼탁하게 만드는 각종 언론과 자칭 '스피커들'에게 반면교사로 삼을만큼 의미가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유튜브 '알릴레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이사장이 22일 공식 사과했다.

무엇보다 자신의 주장이 잘못된 것이었음을 누구보다 진솔하게, 그러면서도 아주 정확하게 사과하고 나섰다.

유 이사장은 이날 지난 2019년 12월 24일 유튜브 〈알릴레오〉를 통해 제기했던 검찰의 노무현재단 계좌의 금융거래 정보 열람 의혹을 사실로 입증하지 못한 점을 시인했다. 그는 이날 사과문에서 “저는 제기한 의혹을 입증하지 못했고, 그 의혹은 사실이 아니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금융실명제에 명시된 규정에 따르면, 수사기관이 수사 목적으로 계좌를 조회하면 최장 1년 이내에 조회 사실을 당사자에게 통보하도록 되어 있으나, 1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통보가 없었던 점에 비춰볼 때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어 “사과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리라 생각하지 않으며, 어떤 형태의 책임 추궁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발언에 대한 법적 책임도 감내할 것임을 밝힌 것이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자신의 발언으로 인해 “노무현재단을 정치적 대결의 소용돌이에 끌어들였다”며 “노무현 대통령께서 모든 강물을 받아 안는 바다처럼 품 넓은 지도자로 국민의 마음에 들어가도록 노력해야 할 이사장의 책무에 어긋나는 행위였다”고 조아렸다.

“‘알릴레오’ 방송과 언론 보도를 통해 제가 제기한 의혹을 접하셨던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정부여당이 추진한 검찰 개혁 정책이나 그와 관련한 검찰의 행동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다르겠으나, 이 문제와 관련하여 제가 했던 모든 말과 행동을 돌아본 결과, 저는 비평의 한계를 벗어나 정치적 다툼의 당사자처럼 행동했다.”

진정어린 반성과 후회가 구구절절 묻어났다. 어디 그 뿐인가.
“대립하는 상대방을 ‘악마화’ 했고 공직자인 검사들의 말을 전적으로 불신했다. 과도한 정서적 적대감에 사로잡혔고 논리적 확증편향에 빠졌다. 제 자신의 생각과 감정에 대해 비판적 거리를 유지하지 못했다. 단편적인 정보와 불투명한 상황을 오직 한 방향으로만 해석해, 입증 가능성을 신중하게 검토하지 않고 충분한 사실의 근거를 갖추지 못한 의혹을 제기했다.”

정치 비평가로서 과도한 적대감에 사로잡혀 논리적 확증편향에 빠졌던 자신의 한계를 솔직하게 인정한 것이다.

하지만 주변에는 당장 반성하고 회개해야 할 위선자들이 넘쳐난다. 진영을 떠나 이른바 ‘스피커’를 자처하는 이들치고 ‘아니면 말고'식의 뇌피셜과 무책임한 언동으로 온갖 프레이밍이나, 극소수의 의혹을 퀴퀴한 음모론으로 조작해낸 이들이 부지기수다.

유 이사장은 "말과 글을 다루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으로서, 기본을 어긴 행위였다고 생각한다”며 “누구와도 책임을 나눌 수 없고 어떤 변명도 할 수 없다. 많이 부끄럽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연신 고개를 떨구었다.

유 이사장의 이날 사과는 〈조선일보〉 등 어느 언론도 하지 않는 것이고, 자타공인 진보진영의 스피커는 물론, 보수로 전향한 진중권 서민에서부터 자칭 선무당 같은 ‘얼치기 전문가들’에 이르기까지 감히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용기 있는 결단이 아닐 수 없다. 이들이 유 이사장의 사과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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